티니위니·모던하우스 브랜드 매각 그룹 부채비율 300%→200%로 낮춰 스코필드, 中서 제2 티니위니 주목

이랜드는 1980년 창업 이래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다양화시키는 데 전념했다. 지난 37년 동안 이랜드를 성장시켰던 것은 토지나 건물이 아닌 브랜드 콘텐츠 자산이었다. 실제 위기에 빠졌던 이랜드를 구한 건 역시 콘텐츠들이다.

실제 티니위니를 이랜드는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중국 여성복 업체에 8770억원에 매각했다. 티니위니의 순자산 장부가액은 1200억원 규모로, 매각 차익이 무려 7500억원에 달한다.

스파오 홍대점
스파오 홍대점

이번에 매각하기로 최종 합의된 모던하우스 역시 매각 차익이 6360억원이다. 이랜드는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임대료 선급분 포함 약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티니위니 및 유휴 부동산 매각에 이어 이번 모던하우스 매각을 통해 지난해 300%였던 그룹의 부채비율을 200% 내외까지 낮출 수 있게 됐다.

이랜드는 여러 사업 영역의 브랜드 콘텐츠들을 매각하면서 선제적이고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해왔다. 지난 2011년에는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던 킴스클럽마트를 신세계 이마트에 2315억원에 매각하고 이를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 사례도 있다.

이랜드는 145개의 패션 브랜드와 18개의 외식 브랜드, 전국 23개 체인망을 보유한 켄싱턴 호텔&리조트와 전국 51개 유통점, 스포츠팀 서울이랜드FC와 이랜드크루즈, 테마파크 이월드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브랜드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는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를 제외하면 전부 직접 키운 브랜드들이다. 일반 패션 대기업들이 자사 브랜드 중 30~50% 이상을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로 채우는 것과는 상반된다.

이랜드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브랜드를 직접 론칭해왔으며, 그것들이 꾸준히 성장하여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티니위니를 중국에 매각했지만 그 뒤를 잇는 제2, 제3의 티니위니는 여전히 성장 중이다.

특히 한국에서 사업을 접고 2005년 중국에 상륙한 스코필드는 중국 백화점에 입점하여 명품 못지 않은 대접을 받고 있다.

전문직 직장여성 고객을 메인 타깃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해 30개 매장에서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상하이의 대표적인 백화점 빠바이반에서는 여성복 매출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만 중국 A급 백화점에 20개 매장을 신규 오픈했고, 1분기(1~3월)에는 점당 매출 20% 성장하는 등 젊은 여성 고객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여성복 이랜드와 스코필드는 중국 시장에서 각각 연매출 4000억원, 2000억원을 달성하면서 잠재 성장성을 과시하고 있고, 캐주얼 SPA 브랜드 스파오는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여성복 SPA 브랜드 미쏘와 슈즈 SPA 브랜드 슈펜도 1000억 브랜드에 합류했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러브콜이 끊임없이 오고 있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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