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남북대화를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기조와 달리 북한은 새 정부 출범 후 매주 미사일을 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본격적인 남북 교류·협력의 전제 조건으로 ‘북핵 문제의 진전’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를 초장부터 압박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29일 오전 5시 39분쯤 강원도 원산에서 스커드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1일 이후 8일 만으로, 올해 들어서만 9번째다.
북이 쏜 미사일은 원산에서 동쪽으로 약 6분간 450여 ㎞를 날아갔다. 최고 고도는 120여 ㎞로, 고각(高角) 발사가 아닌 30~40도 정상 각도로 발사됐다. 한·미 군 당국은 이를 근거로 북이 쏜 미사일을 사거리 300~500㎞ 스커드 계열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10일 이후, 14일과 21일, 그리고 29일 등 꾸준히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도발 행위가 ‘대남 경고용’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 17분 뒤인 오전 5시56분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서 관련 소식을 보고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
정부는 우선 북한의 도발에 강력 대응하되 남북 간 민간교류는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도가 세지면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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