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데이(11월11일), 포도데이(8월8일), 삼겹살데이(3월3일) 등 농축산물의 이름이나 모양 등을 날짜와 연결시켜 소비를 촉진시키는 ‘데이 마케팅’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유기 농산물을 기념하는 ‘유기데이’도 있다. 지난 6월 2일이 바로 유기데이였다. 이날은 유기농산물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지정된 날이다. ‘유기데이’ 기념일의 의미와 유기농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과 태도를 짚어봤다.

▶환경을 생각해보는 ‘유기데이’ =‘유기데이’는 환경농업단체연합회가 2006년에 지정한 날이다. 숫자 6과 2를 결합해 비슷한 발음이 연상되는 6월 2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삼겹살 데이처럼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유기데이는 올해로 12회째다.

‘유기데이’는 다른 ‘데이’들과는 의미가 좀 다르다. 관련 식품이 잘 팔리도록 마케팅만을 위해 지정된 날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유기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자는 의미도 있다. 유기 농산물은 환경보호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유기농산물은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야 인증받을 수 있다.

박종서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전 사무총장은 “유기데이는 유기농업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날”이라며 “유기농업은 후손에게 지속가능한 땅을 물려줄수 있도록 국토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생태보전 농업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강조하려고 기념일을 지정했다”고 말했다.

‘유기데이’ 를 맞이해 친환경 식품기업들도 행사를 진행한다. 내추럴푸드 기업 올가니카는 2일부터 8일까지 유기농밀키퀸, 유기농고시히카리 등 유기농 쌀 4종을 최대 25% 할인하고 있다. 저스트주스 클렌즈 위켄드 등 클렌즈 주스도 할인 중이다.

▶환경 인식은 부족, ‘가격’ 고민하는 소비자 =‘유기 데이’가 12회 째를 맞이하는 동안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국내 소비자들은 안심·건강상의 이유로 이전보다 ‘친환경농산물 및 유기가공식품(친환경 농식품)’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친환경농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만 25세 이상의 여성 1200명)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친환경 농식품에 대한 인지도는 90.4%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건강·안전에 관심이 높은’ 만 60세 이상과 ‘자녀를 두고 있는’ 30~40대 연령층의 인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친환경 농식품을 구입하는 이유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81.2%로 가장 많았고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가 65.3%(복수응답)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친환경 농산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구입하고자 하는 친환경농식품이 없어’ 구매하지 못했다는 비율도 23.7%나 달했다.

육성연 기자/


test1004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