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멕시코시티 직항 개설 사드풀리면 中 여행 급증 할것 유럽 작년보다 50%이상 성장
300곳 넘는 전세계 협력업체 전국 6000여개 대리점이 자산 “성장이 멈추면 살아있는 게 아니잖습니까”
한옥민 모두투어네트워크(이하 모두투어) 사장은 여행업의 무한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최고경영자(CEO)다. 그래서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목표를 높게 잡으라.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라”는 주문을 아끼지 않는다. 자나깨나 성장을 외쳤던 그의 전략은 적중했다. 모두투어는 이제 여러 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국내 여행업계 2위 기업으로 발돋음했다. 여행업의 미래에 대한 그의 무한 신뢰와 적기 투자결정 덕분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사장은 지난 1988년,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뒤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을 주선하는 국일여행사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그후 모두투어 사장에 오르기까지 약 30년 간 직원들과 전 세계의 수없이 많은 여행현장을 누비며 경영노하우를 쌓은 여행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모두투어 본사를 찾아 한 사장에게서 모두투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모두투어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전국에 6000여개가 넘는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물론 850개 이상의 전문 판매 대리점(베스트파트너)과 랜드사(社)라고 볼 수 있는 전세계 협력업체가 300여곳이 넘는다. 우수협력사와 돈독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그로잉 투게더(Growing Togetherㆍ함께 자란다)’를 모토로 도매 여행사업자들과도 상생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가 바로 경쟁력이 아닐까 싶다.
-사드(THAAD)사태 이후 중국여행사업도 피해가 보고됐다. 향후 영업 전망은 어떤가.
△최악의 사태는 지나간 것으로 본다. 사드가 해결되면 억눌린 중국 여행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매출은 줄었지만 동남아여행 수요가 늘어 큰 피해가없었다. 예컨대 태국은 전년동기보다 모객(예약자 수)이 50%나 증가했다. 중국 아웃바운드는 예약이 반영되는 데 3개월 시차가 있기 때문에 7, 8월께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제외한 해외 지역별 전망은.
△지난 3년간 최고의 성장을 기록 중인 유럽은 전년대비 최소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주ㆍ캐나다도 5월과 10월의 긴 연휴 등으로 장거리 여행 수요가 증가해 30% 내외의 성장이 가능하다. 특히 드라마 ‘도깨비’를 촬영지였던 퀘백 덕분에 메이플(단풍나무)시즌이 끝나는 10월까지 캐나다 매출이 기대된다. 일본은 단거리 여행지로 인기이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도 역시 50% 가까운 성장 예상된다.
-새롭게 준비중인 여행지역은 있나.
△올해 7월부터 ‘에어로멕시코’ 항공이 인천과 멕시코시티를 잇는 직항 노선을 띄운다. 최근 멕시코 칸쿤에 많은 관광객이 가고 있다. 쿠바, 페루 등 중남미 여행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에어캐나다’로 벤쿠버를 거쳐 칸쿤을 가는 방식이었다. ‘에어로멕시코’가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지역 여행의 교두보가 될 것이다.
-판매관리비 문제가 지적되기도 한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매출 상승률 보다 인건비 상승률이 더 높았다. 여행업은 우수 인력에 바탕을 둔 맨파워(Man Power) 확보에 성패가 달렸기 때문에, 투자한 만큼 성과로 돌아온다는 판단으로 인건비 비중을 44%까지 끌어올렸다. 상반기에 목표 비용 중 2% 가량을 안 썼음에도, 매출은 전년보다 24% 성장했을 정도로 효과가 좋았다.
-계열사 손실에 대한 우려가 있다.
△ ‘자유투어’는 일단 적자없이 성장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1분기에 10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올 1분기엔 2억원 흑자가 났다. 관계사인 ‘모두투어리츠’가 부동산으로 호텔을 짓거나, 구입하면 ‘모두스테이’가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시너지가 본격화하면 글로벌 여행사로 도약할 수 있다. 적자 걱정은 안 한다. ‘서울호텔관광직업전문학교’는 모두투어의 여행호텔사업과 연계한 후학 양성이 목표다. 이 또한 지금의 손실규모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한다.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의 인바운드(외국인의 내국 여행)사업은 그 동안 관행처럼 해오던 중국 저가 여행단체의 마이너스 행사를 과감히 포기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2015년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려다가 고배를 마셨다. 다시 면세점 사업에 도전할 의향은 있나.
△ 결론부터 말하면 그런 계획은 없다. 본업인 여행업과 자회사 실적 개선에만 집중할 것이다. 최근 온라인 면세점, 사후면세점 등 치열해지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2010년 이후를 돌이켜봐도 주가가 최고수준이다.
△주가란 시장에서 바라보는 기업의 가치이다. 간혹 그 가치를 선뜻 얘기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현재로선 만족한다. 현재 시장컨센서스는 5만3000원 정도이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예약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납득할 수 있는 전망이라고 본다.
정리=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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