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中 충칭ㆍ구이저우ㆍ장쑤성 이어 이번엔 톈진서 최고위 네트워크 교류 - SKㆍ시노펙 합작 ‘중한석화 인연’ 리홍중 당서기 “톈진 업그레이드 지원해달라” 제안 - 최 회장 “우시 하이닉스 공장ㆍ우한 중한석화 이어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 연구” - ‘석유화학ㆍ정보통신 및 반도체ㆍ친환경에너지’ 등 다방면 투자ㆍ협력 방안 논의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SK그룹이 중국에서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를 준비한다. 지난해 사드(THAAD) 여파로 중국과 관계가 경색된 와중에도 충칭ㆍ구이저우ㆍ장쑤성 등을 찾아 한중 협력을 논의한 최태원 회장은 이번에는 경제특구 톈진(天津)에서 최고위 인사들과 만나 다양한 분야의 투자 및 협력을 논의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7일 중국 톈진시 영빈관에서 리홍중 당서기, 왕둥펑 시장 등 최고위급 인사 10여명과 잇따라 만나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 및 사업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의 3대 경제특구이자 초거대 도시(메갈로폴리스)로 성장하고 있는 톈진에서 SK의 글로벌 파트너링이 재가동된 것이다.
최 회장과 리 당서기는 이날 2시간반 동안 만찬을 겸한 면담에서 석유화학, 정보통신과 반도체, 친환경에너지, 바이오ㆍ의학 등에 대한 투자 및 협력 방안을 긴밀히논의했다.
▶‘SK와 인연’ 리홍중 당서기, “SK가 톈진 산업체질 업그레이드 지원해달라”= 리 톈진 당서기는 SK와 중국 시노펙의 석유화학 합작회사 ‘중한석화’가 위치한 후베이성 당서기를 지냈던 인물로, 최 회장이 지난 2015년 여름 후베이성을 방문했을 때 이미 교류한 바 있다.
SK그룹 측은 “최 회장이 지난 2006년부터 10년 가까이 공을 들인 중한석화는 리 당서기가 후베이성 당서기로 재직하던 2014년 상업생산에 들어가 2015년부터 매년 3000억~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한중 글로벌 파트너링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며 “리 당서기도 지난해 중국 내 시노펙 공장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중한석화를 방문해 성공비결을 벤치마킹했을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인연으로 이번 면담 역시 향후 가시적 성과를 향한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게 SK그룹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이날 “리 당서기의 후베이성 당서기 재직 시절 SK와 맺었던 우호적인 협력 관계가 이곳 톈진에서도 이어지길 기원한다”면서 “SK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배터리, LNG(액화천연가스)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지닌 기업인 만큼 서로에게 성장 동력원이 될 수 있는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리 당서기는 이에 “톈진은 물류에서 하이테크 중심으로 산업구조 전환, 석유화학 산업의 현대화, 친환경ㆍ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의 과제를 안고 있는데, 산업 체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SK그룹이 지원해 달라”고 화답했다.
특히 리 당서기는 베이징(北京)-톈진-허베이(河北) 등 중국 수도권을 대단위로 개발 정비하는 ‘징진지(京津冀) 프로젝트’를 거론하며 “SK의 정보통신, 친환경 에너지, 건설 분야 노하우를 활용해 명품도시를 구축하는데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우시 하이닉스 공장과 우한 중한석화에 이어 톈진에서도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를 만드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 “도시의 질적 성장 더 중요한 시점…삶의 질과 행복 증진시켜야” 발언 이목= 최 회장은 이날 면담에 앞서 빈하이신구 경제특구를 방문, 글로벌 기업 입주 현황과 주요 산업 동향을 살펴본 뒤 SK루브리컨츠 톈진공장을 방문해 윤활유 생산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같은날 오전에는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중국 난카이대학이 격년으로 개최하는 ‘톈진포럼 2017’에 참석, 도시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 산업, 환경 문제 등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이제는 도시의 양적 성장 보다는 질적인 발전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와 민간기업, 시민사회가 경제 모델과 산업 조정, 사회 거버넌스, 환경보호 정책 등을 적확하게 조율해 삶의 질과 행복을 증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포럼에는 왕둥펑 톈진 시장과 로마노 프로디 전 이탈리아 총리, 원희룡 제주도지사, 궁커 난카이대 총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최태원 회장의 이번 톈진 방문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은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지속돼야 한다는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며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상황일수록 SK그룹이 앞장서 한중 양국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글로벌 파트너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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