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전망치 괴리율 최대 1조 넘어
증권사들의 엉터리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증권사마다 앞다퉈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 실제 실적과 매번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사마다 많게는 1조원 이상 차이가 나, 실적 전망치를 내놓는 것이 무색할 정도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개 주요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와 실제 잠정실적과의 차이는 평균 6719억원에 달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4조490억원 전망)이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12조8770억원), 삼성증권(12조9370억원) 등 주요 증권사들의 괴리율은 무려 1조원이 넘었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서도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가늠이 안될 정도다.
한 애널리스트는 “예전에 비해 정보 접근이 크게 제한돼 있다”며 “삼성전자 같은 기업의 실적 전망 및 분석에는 많은 변수들이 존재해 정확히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만큼 삼성전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증권사들의 섣부른 보고서 남발이 시장 혼란을 부축인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증권사 전망치를 무조건 믿기 보다는 참고 사항 정도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엉터리 실적 전망은 증권업계 불신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어, 업계에서도 중심을 잡고, 기업 전망 및 예측에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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