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검찰 수사 결과 나오면 입장표명할 듯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국민의당은 ‘당정청 만찬회동’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영장 방침을 결정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와 정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회동을 열었고, 검찰은 9일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여당 대표(추미애)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7일 청와대와 민주당, 정부가 총리공관에 모여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이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아닌가하는 의심을 져버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당정청이 만나 추경안 대책을 세워보자고 한다면 민주당 혼자서는 도저히 될 수 없다”면서 “거기에 대한 대책이 나와야 할 텐데 바로 그 뒤에 검찰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수사를 해서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추 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국민의당의 문준용 씨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미필적 고의 부분을 수사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여당은 추경을 얘기하면서 협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국민의당을 구석으로 몰아 붙여서는 안된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수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수사가 정당하게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아직 법원의 판단이 남아있기 때문에 차분한 자세로 법원의 공정하고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이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추경안 심사 보이콧에 대해 “저희(국민의당)가 뺨 맞고 발길로 채이면서 협치하겠다고 하면서 민주당의 바짓 자락을 붙잡고 ‘협치 좀하게 해달라’는 사정을 저희가 해야 하느냐”면서 “적어도 협치의 구도 속에 예의와 양식이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대해선 “이번에 협치는 깨지더라도 국민의당을 소위 말하는 ‘박살을 내라’ 그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국민의당을 없애자, 죽이자 이런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박 위원장은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입장 표명에 대해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면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까 추측한다”면서 “법적인 책임이 있다고 보지 않는 입장에서 사과를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리베이트 사건 때 악몽이 떠오를 것”이라면서 “그 사건은 무죄를 받았지만 그 때 사과를 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수사 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맞는 입장 표명을 하려는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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