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상대적으로 좋은 금리와 편리한 업무운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지만, 출범 100일만에 자본금이 바닥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일 공식 영업개시 100일을 맞는 케이뱅크는 일반 시중은행과 달리 하루 24시간 영업한다. 모든 업무는 스마트폰 앱과 인터넷을 통해 가능하다.
영업지점을 운영하지 않아 생기는 비용절감 효과를 금리에 투자한다. 슬림한 조직의 케이뱅크 직원 수는 240여명으로 직원이 약 2만여명 달하는 국내 일반은행과 비교하면 상당한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기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 20% 상당의 고금리로 돈을 빌리던 사람들이 10% 이하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케이뱅크는 출범 직후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4월 3일 출범 후 하루만에 4만명의 고객이 가입했고, 영업개시 100일째인 11일 기준 약 40만명의 고객이 케이뱅크를 이용했다.
지난해 12월 1개월간 국내 21개 금융투자사와 16개 은행의 비대면 계좌 개설건수 총합이 7만3000여건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반응이다.
케이뱅크가 제공한 비대면 서비스는 총 46만건으로, 집행된 여신 및 수신액은 6500억원, 6100억원 규모다.
케이뱅크는 당초 올해 목표를 수신 5000억원, 여신 4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지난달 이미 목표치를 넘었다. 초반 분위기가 성공적이긴 하지만, 초기 자본금 2500억원이 바닥을 보이고 있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올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 자본금 문제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일단 지난달 말 효자상품인 직장인K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케이뱅크는 재원 마련을 위해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애초 유상증자는 2019년 전후로 시행 예정이었지만, 더 일찍 앞당기기로 했다. 그러나 은행법상 산업자본은 금융회사 지분을 최대 8%로 제한하고 있어 3000억원 규모 증자를 추진할 경우 KT는 보유지분(8%)에 비례한 240억원만 출자할 수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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