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유수 제약사들 파트너십…강력한 판매 네트워크 구축 - 램시마ㆍ트룩시마 약진, 후속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 재고, 회계 문제 없이 진행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바이오ㆍ제약 제품에 대한 글로벌 판매 회사로 뻗어가겠습니다.”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사진>는 1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9년 12월 설립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의약품 중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에 전문화된 마케팅 ㆍ판매 회사다. 램시마(Remsima)를 비롯해 트룩시마(Truxima), 허쥬마(Herzuma) 등 계열사 셀트리온이 개발한 모든 바이오시밀러 와 신약의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램시마’는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오리지널 제품과 비교해 물리ㆍ화학적, 구조적 성질은 물론 약효, 안전성, 순도ㆍ효능이 동등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에 이어 작년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완료했다. ‘트룩시마’는 세계 최초 항암 바이오시밀러로, 작년과 올해 각각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MFDS)와 EMA 승인을 획득, 올해 6월 FDA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파이저(Pfizer, 화이자), 테바(Teva), 먼디파마(Mundipharma) 등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34개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115개 국가에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력 제품 램시마는 영국, 프랑스, 북유럽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매 분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지난 12월 글로벌 제약사 파이저(화이자)와 제휴해 미국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유럽에서 지난해 30% 수준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미국에서는 제품명 인플렉트라(Inflectra)로 출시됐으며, 점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영업이익률이 연도별로 감소하고 있다는 시장의 평가에 대해선 유럽지역 마케팅 경쟁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을 내놨다. 회사는 현재 유럽에서 공동 독점판매권을 활용해 동일한 바이오시밀러를 ‘렘시마’와 ‘임플렉트라’ 두개의 브랜드로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시장 침투율을 높이기 위해 두 개 이름의 제품을 사용했고, 덕분에 시장 점유율은 높아졌지만, 경쟁 속에 가격을 낮추면서 다소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지적된 높은 재고 관리 수준에 대해선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1분기 보고서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 규모는 1조5994억원(총 자산의 86.5%)으로, 그동안 사업상 부담 요소로 지적됐다. 회사 측은 “셀트리온과 거래를 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환불이나 취소가 불가능한 일정 물량의 제품을 반드시 매입해야 한다”며 “여기에 완제의약품 특성상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9~12개월 가량 재고로 쌓아둬야 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매출 대비 재고자산의 비율은 지난 2014년 4.8배 수준에서 지난해에 1.4배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단순 재고 증가가 아닌, 매출 대비 재고 비율 감소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재고로 인한 리스크는 줄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이 한 곳(송도)이기 때문에 재고를 일부러 더 늘려, 예기치 않은 유통 리스크에 대비해야 하는 점도 있다”며 “향후 해외 공장 등을 설립하면 재고 자산을 만드는 절대적인 수준도 더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판매권부여기본계약에 나타난 이익배분에 대해서는 OECD에서 발표한 ‘다국적 기업 및 세금 집행을 위한 이전 가격 결정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에 따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익 배분 수준이 약 6 대 4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정밀 감리로 논란이 된 ‘계약이행보증금’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도 내놨다. 지난 3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계약이행보증금’ 회계 처리를 지적해 정밀감리에 착수한 바 있다. 다국적제약사들과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판매사들로부터 ‘계약이행보증금’(금융부채)을 받는데, 이 때 이 보증금에 의한 현재가치할인차금을 제무제표에 이익으로 계상한 것이 문제가 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가치할인차금은 현재 매출과 전혀 관계가 없는 부분"이라며 "현재가치할인차금은 이자수익으로, 당기순이이익에 반영돼 영업과는 상관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이 수익에 대해서는 특정 시점이 아니라, 기간을 나눠 인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장 후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라이선스인(License-in, 기술도입)을 통한 제품군 확대, 해외 판매 네트워크 확대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460만4000주이며, 전량 신주모집으로 진행된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3만2500~4만1000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1조88억원이 조달된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17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 19~20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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