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남한산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남한산성은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4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제 38차 세계유산위원회(WHS)의 등재 심사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고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이날 밝혔다.
세계유산은 지난 1972년 맺어진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문화재로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된다. 한국의 문화 유산 중 세계 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남한산성이 11번째다. 남한산성 이전 한국은 지난 1995년 석굴암·불국사를 시작으로 해인사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청·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등 문화유산 9건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자연유산 1건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남한 산성은 이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 및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로부터 ‘특정 기간과 문화권 내 건축이나 기술 발전, 도시 계획 등에 있어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의 증거’이며 ‘인류 역사의 중요 단계를 보여주는 건물, 건축,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탁월한 사례’로서 세계유산의 등재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평가받았다. 세계유산협약에 따르면 세계유산은 뛰어난 보편적 가치와 완전성, 진정성, 보존관리체계 조건 등을 충족시켜야 할 뿐 아니라 세부기준으로 나뉘어진 10가지(문화 6개 자연 4개)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해야 한다. 남한산성은 이 중 2가지 기준을 만족시킨 것이다. ICOMOS는 또 남한산성에 대해 “동아시아에서 도시계획과 축성술이 상호 교류한 증거로써의 군사유산이라는 점”과 “지형을 이용한 축성술과 방어전술의 시대별 층위가 결집된 초대형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라는 점” 등을 들어 세계유산으로서 등재 가치가 있다고 인정했다. 또 효과적인 법적 보호 체계와 보존 정책을 비롯하여 현장에서의 체계적인관리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ICOMOS는 세계유산 등재 신청 유산에 대해 신청서 심사와 현지 실사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4가지 요건(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② 완전성 ③ 진정성 ④ 보존관리 체계)의 충족 여부를 심사하고, 등재 가능성을 판단해 유네스코 측으로 최종 평가서를 제출한다. ICOMOS는 남한산성에 대해 ‘등재 권고’로 평가한 보고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한 사실이 문화재청에 의해 이미 지난 4월말 확인돼 세계 유산 등재가 유력하게 전망됐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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