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정유업계가 ‘어닝 쇼크’ 충격에 빠졌다.

26일 에쓰오일(S-OIL)은 지난 2분기 1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64.8%, 전년 동기 대비 81.7% 급락한 수치다. 가장 보수적으로 내다본 시장의 컨센서스마저 30% 이상 하회하는 충격적인 실적이다.

증권사 등 시장에서는 이미 에쓰오일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난달 8일 3800억원에서 이달 들어 2000억원대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최근 한 달 시장의 평균 컨센서스는 2185억원이었고, 최근에는 1700억원대까지 하향 조정한 리포트들이 등장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마저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27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SK이노베이션도 어닝 쇼크에 대한 우려가 감지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지난달 말 6200억원대의 시장 전망이 나왔지만 이달 들어서는 4700억원대까지 컨센서스를 하향 조정한 리포트가 수차례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이날 발표된 에쓰오일의 저조한 실적을 감안할 때 SK이노베이션 역시 가장 보수적인 컨센서스(47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는 호실적을 냈지만 한 분기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직전분기, 전년동기 대비 가릴 것 없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시장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유사들의 2분기 어닝쇼크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시차 효과(lagging effect)가 예상보다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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