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와 같은 집필 기준이라는 비판 수용 -역사과 교육과정ㆍ집필기준 개정 먼저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한 교육부가 검정 역사 교과서를 2020년부터 적용하는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당초 2018년 3월부터 검정 역사교과서를 도입하려 했으나 역사학계와 교육현장의 요구를 담기엔 집필 기간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수용했다.
교육부는 26일 “현재 개발 중인 검정교과서는 국정 역사교과서와 같은 ‘2015 역사과 교육과정 및 집필기준’을 기반으로 개발됨에 따라 국정화의 연장”이라며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그간 교육부는 학계와 현장 및 시도교육청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시도교육감협의회 제안, 역사교육연대 의견서 및 민주당과 역사 관련 30개 학회 협약서를 반영했다. 또 역사학계, 현장교원, 시도전문직, 시도교육청, 출판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을 대상으로 면담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검정 역사교과서 개발에 대한 의견수렴 결과 ▷교육과정은 개정 의견이 다수 ▷집필기준은 개정과 폐기 의견으로 양분 ▷적용 시기는 2020년이 다수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또 교육과정ㆍ집필기준 개정 요구 사항을 분석하기도 했다.
교육과정 전문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역사학계의 학술대회, 토론회 및 언론, 시도교육청 등에서 제기한 교육과정과 집필기준 개정 요구 사항 140여 건에 대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교육과정 및 집필기준 관련 개정 요구사항 140여 건을 2019년에 적용 시 약 40%밖에 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적용 시 약 90%, 차기교육과정 적용 시 100%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부는 의견수렴과 요구분석 결과에 따라 교육과정과 집필기준 개정을 통해 학계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고, 충분한 집필 기간을 거쳐 당초 예정이었던 2018년 3월 적용보다 2년을 연기한 2020년 3월부터 새 검정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020년 3월 적용에 따라 일부 수용하지 못한 초ㆍ중ㆍ고 계열화 등 역사과 교육과정 전면 개정과 관련한 내용은 기초 연구 등을 거쳐 차기 교육과정 개발 시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2015 개정 역사과 교육과정’의 적용이 연기됨에 따라 당분간 학교에서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로 수업을 하게 됐다.
이에 교육부는 역사 교원 연수, 교과연구회, 우수수업사례공모전 등 역사 교원 역량 강화 사업을 통해 최신의 연구 결과를 반영하도록 했다.
또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학습량 감축과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흥미롭고 내실 있는 역사교육을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020년에 검정 역사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총론 부칙 개정을 이번달 말 실시해 검정 역사교과서 적용 시기를 연기한다.
그동안의 쟁점 사항과 개정 요구 사항을 중심으로 세미나,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역사과 교육과정과 집필기준 개정을 다음달부터 추진한다.
교육부는 교육과정과 집필기준 개정 후, 검정 역사교과서 개발을 위한 기본 계획을 내년 1월 수립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에 이은 검정 역사교과서의 개발ㆍ적용 추진은 역사교과서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교육의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그동안 지속되었던 역사교과서와 관련한 논란이 조속히 마무리되어 학교 현장이 안정화되고 이러한 노력이 국민 통합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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