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가 끝, 7일 업무 복귀하며 노조 ‘쟁대위’ 개최 -휴가 기간 실무교섭 지속, 일부 제한적 의견 접근 -2분기 어닝쇼크ㆍ9월 노조 선거…先대화, 後파업 전망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4일 현대자동차 여름 휴가가 끝나면서 노사간 단체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들이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오는 7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다. 휴가 기간 이뤄진 실무교섭을 바탕으로 대화를 이어갈지, 파업에 돌입할지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달 31일 여름 휴가가 시작된 이후에도 실무교섭을 이어가며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파업보다는 대화를 통한 합의점을 찾겠다는 노사 의지가 휴가 중 실무교섭으로 이어진 것이다.
수차례에 이르는 실무 교섭을 통해 일부 의견 접근을 이룬 부분도 있지만, 정년연장, 해고자 원직복직, 총고용보장합의서 등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부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 관계자는 “실무교섭의 경우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담당자들 사이의 대화가 이뤄지는 형식”이라며, “노조가 매년 요구해오던 사안들의 경우 쉽게 결론이 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여름 휴가에 앞서 현대차 노사는 이례적으로 교섭 결렬 선언 이후 파업 아닌 대화에 나서면서 30개 주요 임단협 사항 가운데 9개에 대한 실무차원의 의견 접근을 이루기도 했다.
당시 윤갑한 사장은 어려운 회사 상황을 설명하며 노사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단체교섭 내용이 채워지지 않을 시 교섭이 마무리될 수 없다”며 불만족스러운 입장을 표시했다. 노조는 쟁대위 속보를 통해 휴가 후 강력한 투쟁전술을 배채해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대차 노조가 휴가에서 복귀하면서 곧바로 파업과 같은 물리력 행사에 돌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휴가 기간 ‘어닝쇼크’에 육박하는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곧바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비난 여론이 거세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 또 휴가 기간 이어진 실무 교섭을 통해 조율된 사안에 대해 적어도 한차례 이상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화 국면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오는 9월 노조 집행부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시간내 임단협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압박과 후보자간 선명성 경쟁 속에서 ‘전면 파업’과 같은 짧고 굵은 투쟁 방식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과 중국 등 빅2 지역의 판매 감소로 위기감에 빠진 현대차는 이들 지역에서의 판매 감소를 만회하고 하반기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조의 협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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