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지선’ KB 2190, 신한 2250, 한투 2300 - 북한리스크 증시 조정의 ‘직접적 원인’ 분석 어려워 - 국내 투자자, 조정시 보유 혹은 매수가 유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부각될 경우 코스피(KOSPI)가 현 수준에서 2190선까지 내려앉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그러나 이같은 조정이 대북리스크로만 단정지을 수 없고,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1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과거 사례를 통해 코스피 저점은 지수 하락폭을 감안할 경우 2220포인트, 주가수익비율(PER) 하락폭을 감안할 경우 2190포인트로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각각 연평해전 당시 최대 낙폭인 마이너스(-)9.3%, PER 평균 하락폭인 0.7배를 적용한 것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연평해전(2002.6.29), 대청해전(2009.11.10), 천안함 피격(2010.3.26), 연평도 포격(2010.11.23) 4차례 대북 리스크가 고조된 당시 4~40일에 걸쳐 2~9% 하락을 겪었다. PER은 리스크 부각 전 시점 대비 평균 0.7배, 최대 1.4배 하락했다.

하지만 대북리스크가 주식시장 조정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판단에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과거 전쟁, 공습 사례 분석은 전쟁 발발 국가의 주식시장 영향을 살필 수 있는 경우를 찾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사안은 매우 복잡한 이슈라 분석이 어렵다”며 “조정의 근거는 북한만으로 단정하기 힘들고 무엇보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 익일부터 외국인 매도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곽 팀장은 코스피 평균 조정 국면에서의 하락률을 8% 수준으로 보고 2250을 코스피 지지선으로 봤다.

그는 “전쟁 확률에 따라 외국인은 보유보다는 매도가 유리하다”며 “국내 투자자는 대체투자처가 마땅치 않기 대문에 보유가 가장 유리하다”고 예상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300선을 지지선으로 판단했다.

박 팀장은 “12개월 선행(forward)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코스피 2300선에 위치해있어 2300선이 유의미한 지지선”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와 물가,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점차 올라가면서 시장 환경이 전환되고 ‘모멘텀을 팔고 인플레이션을 사는(Sell Momentum, Buy Inflation)’ 적극적인 포지션 변경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북핵 리스크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 매크로 환경에 변화가 없다면 최근의 시장 급락은 절호의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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