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영업이익ㆍ당기순이익 ↑ -유통망 정비ㆍ온라인 사업 집중 결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LF가 패션업계 침체 속에서도 올 상반기 실적이 개선되며 성장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F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785억원, 영업이익 549억원, 당기순이익은 4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말 957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이듬해 740억원으로 23% 하락했지만, 지난해 790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의 배가 넘는 54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5년 506억원에서 지난해 512억원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434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또 매출은 2015년 1조5710억원에 이어 지난해 1조5293억원, 올 상반기에는 7785억원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비효율 매장을 철수해 유통망을 정비해 비용을 절감한데다 온라인 사업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올해부터는 연결 자회사 트라이씨클, 라푸마 북경 등의 영업적자 축소로 연결 영업이익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F는 남성복 ‘일꼬르소’, 여성 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의 매장을 축소했다. 대신 이들의 판매 채널을 백화점에서 온라인으로 이동시켜 온라인 매출 비중을 높이고, 판관비를 줄였다. 또 27년을 이어온 남성 정장 브랜드 ‘타운젠트’ 영업도 올 상반기까지로 중단하는 등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대신 마진이 두자릿수에 이르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 ‘LF몰’을 강화하고 있다. LF몰은 지난해 매출 27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LF의 온라인 사업 비중은 패션업계 중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최근에는 쇼핑몰에서만 판매하는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를 선보였다.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는 매장 내 판매 직원을 최소화해 유지 비용을 줄이고, 상품별 QR코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달 ‘헤지스’를 국내 전통 캐주얼 브랜드로는 최초로 프랑스 파리 편집숍 ‘꼴레뜨’에 입점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밖에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해 패션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사업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LF는 올초 주류 유통업체인 인덜지 지분을 50% 이상 인수했다. 인덜지는 스파클링 와인인 ‘버니니’와 테킬라 ‘페트론’, 크래프트 맥주 ‘브루독’ 등을 유통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엘에프푸드 내 일본 라멘전문점인 ‘하코야’와 시푸드뷔페 ‘마키노차야’를 운영중이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화장품 ‘불리 1803’ 플래그십 매장을 3곳 개장했고 네덜란드 화장품 브랜드 ‘그린랜드’의 독점 사업권도 따내며 뷰티 사업도 시작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F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7% 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온라인 사업 확대와 자회사 구조조정 성과 등으로 올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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