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허남권·존리대표 강조 가치대비 소외업종 관심 집중 저평가 내수·건설업종 매력적
북한 리스트 등 대내외 변수로 국내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저평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부각된 주식에 집중하는 이들이 있다.
‘가치투자의 대가 3인방’으로 명성이 높은 이채원 한국투자밸류 자산운용 대표,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다.
최근 이들은 시장에서 소외된 내수업종과 건설ㆍ건자재 업종에 관심이 높다. 이들이 말하는 가치투자를 가장 단순하게 표현하면 제 값보다 싼 주식을 사는 것이다. 즉, ‘기업의 환경이 안좋을 때 싸게 사서 좋을 때 비싸게 판다’는 논리와 딱 맞는 업종들인 셈이다.
국내 가치투자 1세대인 이채원 부사장은 최근 시장의 변수로 ‘미국 나스닥 거품’을 꼽는다. 이 부사장은”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현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너무 높아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거품이 꺼지게 되면 이 경우 국내 대형 IT주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생각하는 가치주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등 멀티플이 낮으면서 인기 없고 소외된 종목이다. 이런 관점으로 볼 때 유통, 건설, 건자재, 철강, 기계 관련 업종들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다.
허남권 대표는 현재 투자 대안을 찾기 어려운 국면이지만 분할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의 투자법은 소외된 종목을 쌀 때 매수해 적게는 2∼5배 많게는 10배씩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최근 중소형 펀드에 도전장을 낸 그는 내수업종을 담고 있다. 유통, 음식료, 건자재 등이다. 특히 내수주는 정책적 규제 리스크가 있지만 정부의 목표는 내수활성화이기에 한 텀 지나고 나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여행주는 최근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매력적이지 않다는 판단이다.
허 대표는 “국내 증시는 여전히 가격 메리트가 있고, 바닥에 있는 싸고 가치 있는 주식이 많다”며 “최근 내수주 뿐 아니라 하락이 큰 자동차 업종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30여 년간 국내 주식시장을 지켜봐온 존리 대표도 최근 시장에서 역발상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한 쪽 방향으로 갈 수 없을 때 반대로 가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말한다.
존리 대표는 “시장은 한 쪽으로만 갈 수 없어 유행을 따라 가는 것이 제일 잘못된 투자”라며 “삼성전자가 1만~2만원에서 6~7년 횡보를 했고, 100만원대에서도 오랫동안 있었다가 지금 200만원이 넘어 간 것을 보면 시장에서 가치는 평가받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그도 최근 내수업종을 눈여겨 본다. 주가는 결국 밸류에이션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국 여행객 급감으로 60~70% 주가가 빠진 파라다이스도 투자 가치가 높은 주식으로 꼽았다. 또 CJ대한통운의 주가도 밸류에이션에 비해 과도하게 빠졌다는 판단이다. 조선업종도 지금은 어렵지만 살아 남은 기업의 주가는 긍정적일 것으로 에상했다.
그는 “자산이 많고 전통적으로 시가총액 높았던 기업들 가운데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종목들을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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