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경찰 통신범죄대응 MOU 월 500만개 데이터 실시간 대조
이동통신사와 경찰이 범죄에 활용되는 스마트폰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해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복제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실시간 검출(Sensing)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하고, 이를 지능형 범죄 수사에 활용한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과 ‘통신 관련 범죄 신속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범죄 조직은 흔히 스마트폰을 불법 복제해 밀수출과 소액결제 범죄에 활용한다. 최신 스마트폰의 인식번호(IMEI)를 구형 스마트폰에 복제한 뒤, 최신폰은 해외에 팔아넘기고 구형폰으로 국내서 소액결제 범죄를 벌이는 수법이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스마트폰 불법 복제에 따른 고객 및 통신사 피해 규모가 17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실시간 검출 시스템’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매달 발생하는 약 500만 개의 스마트폰 정보와 사용패턴 등의 데이터를 서버와 연동ㆍ분석해 불법 복제 여부를 실시간 판별한다. 가입 시점의 정보와 사용 중인 스마트폰 정보를 실시간으로 대조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서버에 즉시 알림을 보내고 불법 복제 의심 대상을 찾아내는 식이다.
범죄가 의심되는 데이터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조해 수사에 활용한다. 실제 지난달 시범 테스트에서 약 300건의 불법 복제 의심 패턴을 적발했고, 현재 46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범죄 패턴을 지속 업데이트하고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해 타 사업자로의 시스템 확대 적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오는 15일 갤럭시노트8 출시에 맞춰 불법 복제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도 협력해 단말 보안 규격 및 검증을 강화한다.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은 “스마트폰 불법 복제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개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검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강문규ㆍ정윤희 기자/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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