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맵X누구’ 출시 운전 중 음성만으로 내비 조작
길 안내·음악·날씨 등 이용가능 단순 내비 넘어 ‘카라이프’서비스
SK텔레콤이 7일 선보인 ‘T맵×누구’ 서비스는 한두 단어의 음성 인식이나 검색 기능에 머물렀던 ‘T맵’이 대화형 인공지능(AI) 내비게이션으로 변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월 1000만명이 쓰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1위 서비스 ‘T맵’에 AI 기능이 접목되면서, 보다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AI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맵의 확장은 카 라이프(car life) 서비스 선도자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T맵X누구’는 음성명령으로 내비게이션 기능과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들이 주로 집 안에서만 활용됐다면, ‘T맵X누구’는 자동차로 그 영역을 확장했다.
AI 플랫폼 ‘누구’를 통해 길 안내 볼륨 조절이나 T맵 종료 등이 음성만으로 가능하도록 재설계됐다. 이용자는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새로 설정하거나 변경하고, 근처에서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 또, 음성명령만으로 ‘T맵’에서 프로야구 경기결과, 주요 뉴스 브리핑, 라디오 듣기, 날씨 및 운세 조회, 음악감상 등을 이용할 수 있다.
‘T맵’은 지난달 기준 월 사용자가 1014만명에 달하며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의 약 68%를 차지하고 있다. ‘T맵’의 일평균 사용자는 240만명으로 이들이 두 번씩만 음성명령을 이용해도 매일 인공지능이 학습 가능한 데이터가 480만건에 이른다.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의 하루 대화 횟수가 약 50만~60만건임을 고려하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10배나 늘어난 셈이다. 작년 9월 첫 선을 보인 ‘누구’는 현재 누적 판매대수 20만여대를 기록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날 간담회에서 엔진소리, 바람소리, 대화상황 등 다양한 자동차 소음 환경을 고려해 ‘T맵X누구’의 음성인식 성공률을 최고 96%까지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T맵의 이 같은 기능은 카 라이프(car life) 서비스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완성차 기업들이 커넥티드 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T맵X누구’는 인공지능 서비스와 커넥티드 카의 대중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이날 간담회에서 T맵이 다가올 커넥티드 카 시대에 이동 중 운전자의 시간 활용을 돕는 ‘나만의 비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인공지능 ‘누구’를 자동차뿐만 아니라 홈, 레저 등 다른 생활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맵’에 음성인식 인공지능이 적용되면 향후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도 조작할 수 있게 된다. 운전을 하면서도 집 가스 밸브를 잠갔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한편 SK텔레콤은 ‘누구’의 영역 확장도 가속화한다. 오는 10월 키즈폰 ‘준’에 ‘누구’를 탑재하고, 12월에는 IPTV 서비스 Btv에 ‘누구’를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누구’를 오픈 플랫폼화할 계획이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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