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장류 수요↓, 파스타 소스 인기↑ -파스타, 친숙한 메뉴ㆍ간편조리 각광 -1인 가구 겨냥 소포장 파우치 출시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 “파스타만큼 쉬운 요리가 또 어딨어?”

결혼 8개월차 주부 김영지(30) 씨가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을 자처하는 친구에게 말했다. 김 씨는 “면을 삶고 시판 소스를 붓기만 하면 제법 폼나는 한끼를 즐길 수 있다”며 “‘손맛’에 예민하고 부재료를 많이 쓰는 한식보다 파스타가 간단한 식사, 손님맞이로 제격”이라고 했다.

김 씨처럼 집에서 서양식을 즐기는 홈쿡족이 늘면서 파스타 소스 시장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반면 고추장 된장 등 토종 장류는 가정간편식과 서양식에 밀려 해마다 수요가 줄고 있다.

7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전통 장류(고추장ㆍ간장ㆍ된장ㆍ쌈장) 시장 규모는 지난해 491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0.2% 감소했다. 5974억원을 기록한 4년 전과 비교하면 17.8% 쪼그라들었다. 그중에서도 고추장 수요가 크게 줄었다. 2012년 2502억원이었던 국내 고추장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84억원까지 급감했다.

서양식 파스타 소스 시장은 해마다 성장중이다. 2011년 402억원에서 2014년 605억원으로 50%이상 커진 파스타 소스 시장은 지난해는 2016년 763억원까지 커지며 2년새 26.1% 성장했다.

이는 가정에서의 요리 패턴의 변화를 보여준다. 외식 경험이 풍부해지면서 파스타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었고 간편한 조리법으로 편의성까지 만족시킨 것이 파스타 소스 시장의 성장 비결이다.

업체별 점유율은 링크아즈텍 포스 데이터 기준(1월~7월) 대상(주)청정원이 42.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는 오뚜기(21.8%)와 CJ제일제당(18.0%)이 잇는다.

‘월드 테이블소스, 세계 소스의 맛과 감동’ 시리즈를 선보이는 대상은 토마토 소스 뿐 아니라 까르보나라, 로제, 알프레도, 알리오올리오, 봉골레 등 신규 파스타 소스 시장을 개척해왔다. 대상 한 관계자는 “2014년 토마토 소스 파스타를 제외한 기타 파스타 소스는 전체의 39% 점유율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8%까지 확대되면서 고객의 기호가 다양해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대상은 최근 ‘싱글파우치 파스타소스’를 새롭게 출시해 싱글족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28%가 1인 가구인 점에 맞춰 대용량 유리병 타입 대신 파우치 타입의 ‘월드테이블 파스타소스’를 1인분으로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편의형 프리미엄 파스타소스 백설 ‘미트볼 파스타소스’와 ‘로제치킨 파스타소스’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별도의 추가재료 없이 큼지막한 원물(미트볼, 닭가슴살)이 들어있어 요리 완성도를 높인다.

한편 서구식 면요리인 파스타 외 아시아 면요리에 쓰이는 소스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상은 최근 월드테이블 소스의 연장으로 아시안 쿠킹소스를 선보였다. 베트남 하노이 전통방식 그대로 진한 소고기 육수에 코리엔더 등 향신료를 더한 베트남 쌀국수 소스 2종과 새콤 달달한 태국식 타마린드 소스에 코코넛슈가, 리얼 땅콩을 더해 만든 팟타이 소스 2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