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대형주와 코스피에 밀렸던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3분기 실적을 앞두고 대형주의 모멘텀이 확대되거나 변동성이 커지게 되면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 연말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코스닥 주식 보유 비중이 12%대로 8년 내 최고 수준을 유지중이다. 코스닥에서 외국인 비중이 12%대를 나타낸 것은 2008년 11월 27일(12.40%) 이후 약 8년 만이다. 1996년 출범한 코스닥시장은 2000년 11월 6일부터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을 집계했으며, 외국인 보유 역대 최고치는 2008년 9월 9일의 30.39%이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정보기술(IT), 바이오 종목을 주로 담았다. 코스닥에서 지난달 7일부터 전날까지 한 달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CJ E&M으로 566억원을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셀트리온(412억원), 오스템임플란트(323억원), AP시스템(312억원), 피에스케이(282억원), 코웰패션(218억원), 메디톡스(178억원), 서울반도체(176억원), 테스(176억원), 파라다이스(173억원), CJ오쇼핑(160억원), 아모텍(149억원), 인터플렉스(133억원), 컴투스(110억원) 등 순이다.

정부 정책도 코스닥에 불리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는 초대기업의 법인세율 인상, 일감몰아주기 강화, 통신비 25% 인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을 발표해 대형주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반면 정부의 내수 활성화 방점 기조,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 등 중소형주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외풍에 취약하다는 우려는 상존한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지속하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차익매물로 조정세를 보임에 따라 8월 하순부터 대형주 위주의 시장 기조가 소형주 장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대형주와 중소형주간의 수익률 격차가 이례적으로 심화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국면 진입은 시기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9월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각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세제 개혁안 및 채무한도 재협상,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등 정치적 불확실성과 북한 리스크가 중첩될 경우 중소형주의 변동성은 언제든지 재증폭될 여지가 크다”며 “8월 하순 이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난 2년간과 마찬가지로 결국 직전 고점을 넘어서지도 못하는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반등으로 끝날 개연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