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애플의 신작 아이폰X(혹은 아이폰8) 발표에 맞춰 자국 시장에 신형 단말기를 속속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이폰에 필적하는 최신 기능을 갖춘 고기능 단말기로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X와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전략이다.블룸버그, 산케이비즈 등 외신들은 9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오는 12일 아이폰X 발매를 앞두고 고가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아이폰X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무선 충전 등 최신 기술이 탑재될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 역시 이와 유사한 기술을 탑재한 고기능 모델을 약 500~600달러(약 56만6,050원~67만 9,260원) 수준의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이미 투입했거나 곧 투입할 예정이다.하지만 신형 아이폰의 판매 가격은 중국 업체들보다 약 2배 많은 1000 달러(약 113만 2,100원)를 호가할 것으로 예상돼 정면 승부를 벌일 경우 애플이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샤오미는 애플의 발표 이벤트 전날인 11일 신형 스마트폰 '미 믹스(Mi Mix)2'를 발표한다. '미 믹스2'는 세라믹 소재 본체에 베젤리스 스크린을 탑재한 단말기로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는 내달 전면 스크린을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Mate) 10을 시장에 선보인다. 이 안에는 라이카와 공동개발한 카메라와 신형 프로세서 '기린 970(Kirin 970)'이 장착되어 있다.외신들은 애플에게 중국은 미국 이상으로 중요한 시장이지만 중국 업체들이 속속 중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시장조사기관 IDC의 기란젯 카울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은 현재 포화 상태로 대규모 성장은 전망할 수 없다"면서 "이 때문에 비보(Vivo)와 오포(Oppo),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공세로 돌아 섰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신형 아이폰 판매는 주로 교체 수요에 의존한 것이며 품귀 현상이나 가격이 고가로 책정될 경우, 고객을 뺏길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의 지아 모 애널리스트도 "중국 부유층 조차 가격에 민감한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아이폰이 1000달러를 넘어선다면 중국산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카날리스는 올해 하반기 애플의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225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