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안오니, 대형버스 주차장 찬밥신세 -북적였던 주차장들 휑해져… 격세지감 -일부 주차장은 영업 중단하기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는 서울역 대형버스 주차장이 최근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중국정부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이 있기 전까지는 100자리에 달하던 주차슬롯이 가득 찼던 곳이다. 하지만 여름휴가기간인 7~8월에도 요우커(중국인 관광객)가 한국을 찾지 않자 업체 측은 주차장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는 외부주차장은 서대문(17대 규모)과 서울역(60대 규모) 총 2곳이었다.
이중 큰 규모를 자랑하던 서울역 대형버스 주차장이 현재 문을 닫은 것이다. 이곳 주차장 왼편으로 부착돼 있던 ‘신라면세점’의 영어 기업이미지(CI)도 현재 철거됐다. 가까운 위치 덕에 많은 대형버스 기사들로 부터 사랑받던 곳이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서대문 대형버스 주차장의 경우도 운영은 되고 있지만 주차장이 가득 차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하루 잘될 때도 10대 미만의 차량이 이곳에 주차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차장이 문을 닫은 이유는 일선 서울시내면세점들의 매출이 지난 3월 중국 정부의 한한령(한국행 단체관광금지) 조치이후 30% 이상 급감했기 때문이다. 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요우커 단체관광객들은 현재 시내면세점에서 종적을 감췄다. 신세계면세점도 이같은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중론이다.
이같은 여파는 주차장 폐점으로 이어졌다. 단체관광객이 오지 않는 상황에서 대형버스 주차장은 있으나 마나하다.
신세계 측은 서대문과 서울역에 이어 회현역 우리은행 부근에도 추가적인 대형버스 주차장 오픈도 계획했지만, 요우커가 찾지 않아 현재는 임대료만 납부한 채 운영을 시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면세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면세점을 찾는 대형버스가 큰폭으로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옥외 주차장 상층부를 가득 메우던 대형버스는 현재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붐비는 시간대에는 제법 많은 대형버스가 주차되지만, 평소때는 10여대 남짓한 대형버스만이 주차되고, 나머지 자리는 SUV등 다른 중형차량들이 채우고 있다. 그마저 들어오는 대형버스들도 상당수는 일본인 단체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다.
신라면세점도 3월 이전에는 호텔신라주차장과 인근 자유총연맹 주차장을 관광버스 자리로 활용해 왔지만, 최근에는 호텔신라 주차장만을 활용하고 있다. 단체관광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단체관광객이 사라지면서 면세점들의 마케팅 방식도 변화 기로에 놓여 있다”면서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했던 대형버스 주차장의 활용도는 이전에 비해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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