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 200일 만에 1600원대 진입 - 1400원대 주유소 크게 줄고 1700원대 이상 고가 주유소 증가 - 전국 평균 가격도 리터당 1500원대 육박…경유도 10주 연속 오름세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내 기름값 상승세가 심상치않다. 휘발유는 9주, 경유는 10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L)당 1600원대(이하 모두 리터당 가격)에 진입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600.5원을 기록했다.
최장 열흘의 긴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지난 3월 14일 이후 200일 만에 다시 1600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28일 기준 서울 지역 전체 주유소 537곳 가운데 1400원대 이하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곳은 42.1%(226곳)로 집계됐다. 불과 두 달 전(7월 28일) 서울의 1400원대 이하 주유소 비율이 63.9%였다는 점에서 기름값 상승에 대한 소비자 체감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가 주유소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 지역 주유소의 5분의 1 가량(537곳 중 107곳)이 1700원대 이상의 가격으로 보통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휘발유 2000원대 주유소’도 25개나 됐다.
한편,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날 1493.9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조만간 전국 평균 1500원대 진입이 점쳐진다.
휘발유 값은 지난 7월 넷째 주 주간 단위로 올 들어 최저가(1437.8원)를 기록한 뒤 9월 셋째 주(1485.0원)까지 8주 연속 올랐다. 경유 가격도 지난 7월 셋째 주 연중 최저가(1229.2원)를 기록한 뒤 지난주 1275.9원으로 9주 연속 상승했다.
국내 기름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 배럴당 50달러 내외에서 보합세이던 두바이유 가격이 최근 55~56달러까지 치솟는 등 국제유가가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공사 측은 최근 “석유수출국기수(OPEC)의 감산 기간 연장 가능성, 정제투입량 증가 및 정제가동률 상승,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 감소 등으로 국제유가(두바이유)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유가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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