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저서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미국 뉴욕타임즈(NYT)에 기고한 글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쟁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한국인의 마음을 대변했다는 평과 함께, 평화적인 남북 관계 개선을 주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NYT에 기고된 글은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을 갖고 있다.
한강은 “(한국전쟁 이후) 지난 60년간 특유의 상황이 지속되면서 한국인들은 무심함과 긴장이 팽팽하게 이어지는 모순된 느낌에 어쩔 수 없이 익숙해 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신들도 북한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상한 태도에 관해 보도해 왔다”며 “나머지 세계가 두려움 속에 북한을 바라보고 있는 데도 한국인들만 비정상적으로 침착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런 침착함이 한국인들은 정말로 보이는 것처럼 무심하다는 의미인가? 진정 모두가 전쟁의 두려움을 초월한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안과 공포는 우리 안의 깊은 곳에 숨어 축적돼 왔다. 이 것들은 평범한 대화 속에서도 문득 모습을 드러낸다”며 “이 같은 불안은 매일같이 뉴스를 접할 때마다 점점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다음날 “한강은 60년 대치상황에서 축적된 불안감에 순응한다는 게 곧 굴복을 의미하는 게 아니며, 한국인들이 평화를 강하게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다뤘다”라고 평가했다.
한강의 기고문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가장 많이 읽히고 논쟁의 중심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일부분의 표현이 미국인들의 심경을 거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글에서 "한국 전쟁(The Korean War)은 이웃 강대국들에 의해 한반도에서 벌어진 대리전쟁(proxy war)이었다"고 규정한 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그 잔인한 세월 동안 도살당했고, 전 국토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서술했다. 한강이 한국전쟁을 이웃 강대국의 ‘대리전’으로 평가한 부분에선 반박이 줄 잇고 있다.
shg@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