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해외여행객 급증불구 10% 이상 감소…백화점 매출 7~23% 증가와 대조 열흘간 이어진 연휴가 끝나고 유통업계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사상 최대의 해외여행객을 기록하면서 우려하던 내수는 예상 외로 호조를 기록한 반면 사드리스크로 인해 중국 국경절 특수를 놓친 면세업계는 울상을 지었다. ▶관련기사 20면 10일 업계에 따르면, 내국인 해외여행객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면세업계는 매출 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동안 하루 평균 공항 이용객은 17만7586명으로 역대 최다 수준이었다. 하지만 롯데면세점의 지난 1∼7일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중국인 매출은 25% 감소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중국 국경절 연휴동안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중국에선 올해 국경절과 추석인 중추절이 겹쳐 지난 1∼8일이 연휴였다. 하지만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인단체관광객의 방한이 7개월 넘게 금지되면서 면세점 이용객이 감소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입국한 중국 관광객은 287만35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8% 가까이 줄었다. 이에 업계는 자동차, 여행상품권 등 각종 경품을 내걸며 중국인관광객 대신 내국인 고객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중국인 매출 감소분을 보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선물 세트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세트가 고루 팔렸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특히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인 가공식품ㆍ생필품 선물세트 매출은 9.5% 늘었고, 건강(7.4%), 축산(4.6%) 등의 판매도 선전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추석 연휴 기간(9월 30∼10월 7일) 매출도 지난해보다 2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늘어났다. 홍삼(10.9%), 비타민(8.4%) 등 건강식품과 버섯(18.4%)과 같은 신선채소의 매출이 특히 선방했다. 현대백화점의 추석 연휴 기간(9월 30∼10월 7일) 매출 신장률도 전년 대비 7.0%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실적은 지난해보다 12.6% 증가했다. 추석 연휴 기간 매출도 전체적으로 9.1% 늘어났다.
대형마트의 경우 이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3.2% 감소했지만 홈플러스는 2.5%, 롯데마트는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연휴기간이 길어 시간적 여유가 많아진 고객들이 백화점을 많이 찾았고 ‘코리아 세일 페스타’도 진행중이라 매출이 더 늘어난 것 같다”며 “앞서 이뤄진 선물세트 판매도 매출신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구민정 기자/korean.gu@
test1002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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