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매출은 해마다 두자릿수 성장 -연말이면 소비 크게 늘어나는 추세 -신세계, 다채널서 대목 맞이 명품판매 나서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포스트 추석마케팅’ 해답은 명품에 있다(?).

유통업계가 열흘간의 연휴 이후 행사의 일환으로 명품 카드를 꺼내들었다. 불황으로 인한 소비침체에도 명품 소비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또 연말을 맞아 명품 소비가 증가하는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11~12월 사이를 명품 소비가 가장 크게 늘어나는 때로 평가한다. 추위덕에 방한 명품 잡화의 소비가 늘어난 상황에서 여성용 지갑과 가방, 남성용 신발과 넥타이 등도 꾸준한 수요를 보이는 게 바로 연말이기 때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해외 맹품 매출액은 2014년 10.0%, 2015년 18.1%, 2016년 13.8%로 해마다 꾸준히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2014년 10.4%, 2015년 11.1%, 2016년 13.3%, 2017년 상반기 13.5%로 매년 두 자릿수를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명품 매출이 급격히 늘어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신장률이 28.2%까지 치솟았다. 이에 윤상묵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는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해외 명품ㆍ잡화 매출은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10월 중순 명품 할인행사를 내놓으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에서는 11일부터 15일까지 ‘해외유명 브랜드 대전’이 진행된다. 이에 각종 상품이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신세계는 이번 행사를 위해 단독 브랜드를 포함한 100여개 제품, 150억원 어치의 물량을 준비했다.

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분더샵 클래식에선 올해 상반기 제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지안비트로시 펌프스ㆍ로베르끌레제리 부츠와 스텔라매카트니ㆍ알렉산더왕ㆍ알렉산더매퀸ㆍ필립림 등 핸드백류 제품들도 이기간 저렴하게 판매된다.

윤 바이어는 “(이번 명품행사는) 충분한 물량 준비와 다양한 브랜드 참여로 고객들이 명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쇼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TV쇼핑도 명품 전문 방송을 내놨다. 10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께 명품 전문 프로그램인 ‘에스스타일(S-STYLE)’을 고정 편성하고, 다양한 명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첫 방송에는 이탈리아 명품 ‘보테가베네타’, 프랑스 명품 ‘생로랑’을 소개한다. 방송에서 선보이는 제품들은 병행수입으로 꾸려졌다.

방송은 10년 이상 명품 방송을 진행한 정예선 쇼호스트가 진행을 맡는다.

CJ오쇼핑도 프랑스 ‘르네’, 스코틀랜드 ‘록케런’ 등과 협업해 ‘엣지 프리미엄 유러피안 컬렉션’을 내놨다. 홈쇼핑 업계에서 해외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상품을 출시하는 이례적인 일이다.

CJ오쇼핑은 전체적인 시즌 컨셉과 기획 방향을 정하는 일을 맡았고 ‘르네’와 ‘록캐런’이 상품의 디자인에 뛰어들었다. 생산된 제품에는 ‘르네’와 ‘록캐런’의 브랜드 라벨이 달리고 바로 아래 ‘엣지’의 상표가 함께 부착됐다.

조일현 CJ오쇼핑 패션 담당 사업부장은 “이번 유럽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고급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홈쇼핑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패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