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로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업종별 실적 전망은 희비가 갈리고 있다. 정보기술(IT)과 게임, 정유화학 업종은 지난해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 코스피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조선과 화장품, 자동차 등은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낼 업종으로 꼽혔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T 업종에 속한 6개 코스피 종목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5% 늘어난 19조423억원이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IT 업종의 강세를 이끌 주역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가격의 강세가 장기화된 ‘반도체 호황’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당초 예상치인 14조3350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427.0% 급증한 3조82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게임업종도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1.5% 늘어나며 ‘깜짝 실적’을 낼 주자로 꼽혔다. NHN엔터테인먼트와 엔씨소프트는 이 기간 영업이익이 각각 458.1%, 405.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정유ㆍ화학업종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에쓰오일(S-Oil)의 3분기 영업이익은 45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113.6%)과 SK(63.4%), GS(20.7%) 등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조선업은 3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조선 대형 3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대비 65.6% 줄어든 1530억원이다. 지난해 수주 절벽에 따른 일감 공백을 해소할 만큼 충분한 수주가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실적 추정치가 있는 159개 상장사 중 3분기 영업이익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종목 1, 2위였다. 영업이익은 각각 70.6%, 60.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외에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의 영향권 아래 놓인 화장품, 자동차 업종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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