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면 디스플레이ㆍQD TV 공급 따라 성장…‘캐시카우’ 소비재도 지속 성장” -“전자소재에 연구역량 집중…글로벌 시장서 확고한 지위 확보할 것”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오는 2025년까지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기존 소비재 사업을 ‘캐시카우’로서 유지하는 동시에 미래 전자소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심병섭 테이팩스 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달 초 코스피 시장 상장 이후 포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테이팩스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식품포장용 랩(유니랩)과 점접착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산업용 테이프를 생산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등에 활용되는 전자소재 분야에서도 국내ㆍ외 글로벌 전자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심 대표가 회사의 성장세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낸 배경에는 강화되는 첨단소재 사업이 자리했다.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주력 고객사의 곡면 디스플레이 적용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광학용투명접착필름(OCA)의 공급 증가다. OCA란 디스플레이의 터치 패널 층간에 부착해 선명도를 유지하기 위한 제품이다. 심 대표는 “최근 스마트폰에 곡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기존 액상 제품의 대안이 될 OCA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테이팩스는 외국 업체가 과점하고 있던 관련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이는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하는 주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기준 500억원 수준인 OCA 관련 시장은 내년 1800억원, 오는 2020년 3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테이팩스는 이를 주도해 나갈 역량을 확보했다는 게 심 대표의 설명이다.
심 대표는 최근 개발을 완료한 퀀텀닷(QD) TV용 베리어 필름도 하반기 이후 회사의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베리어 필름이란 수분과 산소에 취약한 QD 소재를 양면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심 대표는 “모회사인 한솔케미칼과의 시너지를 토대로 경쟁사 대비 빠른 속도로 관련 시장에 진입했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을 시작했으며, 향후 해외 QD TV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시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심 대표는 터치스크린패널(TSP) 배면용 폼(Foam) 테이프, 애플 맥북 카메라 렌즈에 단독으로 적용된 바 있는 저반사(AR) 필름, 차세대 반도체 공정용 패키징 테이프의 등 제품의 기술 우위를 강조하며 시장 확대에 다른 수혜를 기대했다. 특히 그는 현재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소형 2차전지용 테이프 시장뿐만 아니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ㆍESS) 등 중대형 2차전지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와 동시에 40년 업력을 자랑하는 소비재 사업 부문의 실적도 안정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심 대표는 예상했다. 테이팩스는 500여개 유통대리점과 구축한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순식물성 첨가제를 사용한 제품이나 생분해성 테이프 등 부가가채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심 대표는 “유니랩, 유니백, 유니장갑, 지퍼백 등 10여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소비재 부문은 경쟁사 대비 우수한 품질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큰 폭은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년 이후로는 전자소재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따라, 관련 매출이 소비재 부문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테이팩스는 382억~432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공모금액 중 구주매출금액 등을 제외한 84억원 규모의 순수입금을 차입금 상환과 소비재 부문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소비재 부문 공장 가동률이 최대치에 달해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30%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이팩스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24~25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3일로, 총 공모주식수(166만주) 가운데 20%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된다. 희망 공모가액은 2만3000~2만60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신한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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