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북핵·사드악재 완화 5년만기 국고채 금리 2.5%로 기준금리 1.75%땐 4% 넘을듯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3%대 회복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금융시장의 관심은 금리로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달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3% 목표 달성에 지장이 없을 정도여서다. 내년까지 최소 3차례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이자율 급등과 가계부채 위험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대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4%, 5%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5면 지난 26일 채권시장에서 3분기 성장률 소식이 전해지자 1∼10년물 국고채 금리가 급등, 전일에 이어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0년물은 2.543%로 2.5%선도 돌파했다. 27일 한은은 오는 11월 30일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시 된다. 시장의 관심은 추가 인상 시기다. 이주열 총재가 퇴임하기 전인 내년 1월이 유력하다. 성장률 회복과 함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연방준비제도의 자산축소 등을 감안 할 때 이후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추가인상 가능성도 크다.
한은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4%로 2010년 2분기(1.7%)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 성적을 냈고 글로벌 경제 회복세로 수출이 크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성장률을 0.4%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사드 충격도 점차 완화되고 있는 데다 북한 리스크로 타격을 입은 소비심리(CCSI)도 3개월 만에 반등해서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까지 소비심리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봤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됐다”고 진단했다.
4분기 성장률이 -0.54∼-0.18%까지 급락하더라도 연 3% 달성이 가능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4분기 성장률이 0%를 근소하게 넘는 수준일 것”이라며 “연간 성장률은 3.1∼3.2%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3.2%) 등 국내외 기관들은 일제히 3%대 초반으로 전망치를 상향했다.
그럼에도 정부와 한은이 최근 올 전망치를 3%로 제시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시 경제성장률이 0.05%포인트 떨어진다는 한은 내부의 추정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시장은 이를 근거로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1.75%(2회) 혹은 2.00%(3회)로 오를 것으로 보고 인상 횟수와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시장 예상대로 내달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채권금리 상승폭도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 시장금리와 연동된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따라 오른다. 이미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5%를 진입했고, 하단도 3% 후반대로 올랐다. 이 추세대로면 금리 하단이 조만간 4%대를 노크하며 5%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성장률 회복과 기준금리 인상이 동시에 이뤄진 경우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강승연 기자/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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