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최고위 예정…‘친박 청산’ 여부에 촉각 - 바른정당 통합파 움직임…국민의당은 상황 예의주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야권내 보수통합이 이번주 분수령을 맞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진탈당 기한이 다음달 1일로 다가오면서 3일께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보수 통합의 가닥이 드러날 전망이다.
앞서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20일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ㆍ최경환 두 의원에 대해 ‘탈당 권유’를 의결했다. 당사자에게 23일에 통보되면서 이로부터 열흘 후인 다음달 1일까지가 자진 탈당 기한이다.
지난 주말 방미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친박 청산 작업의 가속화를 천명하며 바른정당 통합파들의 복당 명분을 마련해주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자진탈당 권유를 받은 두 의원이 강력 반발하면서 한국당의 내홍이 격화하고 있는 형국이다.
최고위가 열리더라도 최고위원 9명 중 박 전 대통령 출당 찬성파와 반대파가 팽팽히 갈리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홍 대표 측은 찬성파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는 반면, 친박계에서는 최고위에서 출당을 부결시키고 홍 대표의 사퇴까지 끌어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바른정당은 일단 최고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당 최고위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징계가 최종 정리되면 바른정당 통합파의 한국당 복당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은 29일 긴급 회동을 갖고 향후 대응을 논의했다. 통합추진위원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보수대통합은 거역할 수 없는 소명이고, 이제는 물줄기를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결행 시점에 대해 “한국당 최고위가 열리는 3일이 우리가 결단을 내리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통합파는 다음달 1일 바른정당 의원총회를 기점으로 13일 바른정당 전당대회 전까지 자강파 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징계가 최고위를 넘지 못할 경우 홍 대표의 정치력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성완종 리스트’ 녹취파일을 놓고 진실공방이 이어지면서 대법원 판결을 앞둔 홍 대표 개인에게도 부담이 되는데다 당 내분을 초래했다는 책임론도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론이 일었던 국민의당은 호남계 반발로 인해 일단 통합 논의는 보류한 채 우선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 선거연대의 형태로 입장을 선회했다. 보수 통합 논의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하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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