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비중이 86%…우리銀 최다 저축은행은 6배 증가 박찬대 의원 “건전성 적극 관리해야”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모바일을 통한 금융사 대출잔액이 2년만에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쉽고 빠른 대출’을 내세운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가계부채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금융사의 모바일 대출 심사 관리가 강화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시중은행ㆍ저축은행ㆍ캐피탈사 모바일대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바일 대출을 통한 금융권 총 대출잔액은 2014년 1조857억원에서 2016년 3조6231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은행권의 모바일 대출잔액은 2014년 9754억원, 2015년 1조7766억원, 2016년 3조1289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2년만에 3배 이상 뛴 것이다. 이용자 신용등급별로는 1~7등급까지 분포돼 있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2016년 기준 925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이 766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저축은행권의 모바일 대출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다. 2014년 722억원에서 2015년 1938억원, 2016년 4469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4~7등급 사이에 많이 몰렸다.
캐피탈사는 2014년 381억원에서 2015년엔 280억원으로 줄었으나 2016년 472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캐피탈 업권의 모바일대출 증가세가 낮은 것은 업무영역 특성상 할부금융이 많기 때문으로 박찬대 의원실은 분석했다. 자동차할부금융처럼 캐피탈사들이 제조사에 직접 구입자금을 대납하는 경우에는 대출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할부금융을 이용해도 모바일대출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는 얘기다.
박찬대 의원은 “쉽고 빠른 모바일 대출의 이면에는 가계부채 건전성 악화의 이면이 존재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이 모바일 소액대출에 대해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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