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시총상위 20개 중 6개 삼성그룹, 코스닥 8개가 바이오 - 주가급등, 신규상장 종목 20위 진입, 증시 상승 견인 - ‘양날의 칼’ 균등발전 방향 필요할 것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재편되는 가운데 삼성그룹주와 바이오주가 시총 상위에 대거 포진하며 증시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KOSPI)시장에선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의 영향력이 높고 코스닥시장은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가 점령했다.
일각에선 높은 의존도와 그 영향력 때문에 시장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9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피시장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삼성그룹주는 삼성전자(시가총액 1위)를 비롯해 삼성전자우선주(3위), 삼성물산(8위), 삼성생명(9위), 삼성바이오로직스(11위), 삼성에스디에스(20위) 등 6개 종목에 이른다.
연초 상위 20개 종목에 삼성그룹주는 4개 종목 뿐이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스디에스가 각각 156.3%, 49.1% 급등하며 20위 안으로 진입했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530조686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4%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1위), 셀트리온헬스케어(2위), 신라젠(3위), 티슈진(5위), 메디톡스(7위), 코미팜(8위), 바이로메드(10위), 휴젤(11위) 등 바이오주가 시총상위를 싹쓸이했다. 연초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주엔 씨젠과 코오롱생명과학, 케어젠 등이 포함됐으나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티슈진이 상장하며 단숨에 시총상위주로 진입했다. 신라젠도 연초 이후 488.7%나 급등,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시장의 편중현상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모두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과거 한미약품 사태 당시 바이오주는 동반하락,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를 불렀다. 자칫 코스닥시장도 바이오주 쏠림 현상으로 인해 과거와 같은 상황이 재발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코스피보다 쏠림현상이 비교적 덜하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스닥은 성장단계의 기업들이 모여있는 시장인 반면 코스피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들이 모인 시장”이라며 “코스닥은 성장가능한 상장기업 수가 많고 1~2개 기업에 의해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시장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는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문제이긴 하지만 코스닥은 정보기술(IT)이나 엔터테인먼트주 등 비교적 구성이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상장돼 있어 과도한 쏠림현상이나 집중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압도적인 의존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황 실장은 “특정 대기업 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그만큼 위험도 커지는 것”이라며 “삼성그룹이 잘되면 증시도 함께 잘 오르지만 반대로 증시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며 “양날의 칼과 같아 다른 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조성하는 등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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