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복당 이어 늘푸른 통합논의 친박계 제동걸기 장애요인될듯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을 계기로 보수 재결집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이었던 이재오 전 의원이 이끄는 늘푸른한국당은 이르면 이번 주 한국당과 합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13일 라디오 방송에서 한국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지금 실무적으로 논의를 하기로 했다”며 “당 자체가 새롭게 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정의롭지 못한 권력의 핵심은 당에서 쫓겨나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한국당과의 통합을 인정한 셈이다.
지난주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8명의 의원이 복당한데 이어 늘푸른한국당까지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를 진행하면서 지리멸렬한 보수진영의 재결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유승민 지도체제를 출범시키면 이미 교섭단체 지위가 무너진 만큼 잔류파 사이에서 추가 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는 탈당을 선언한 9명에 이어 남은 11명중 6명 정도가 추가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보수진영이 이처럼 한국당으로 ‘헤쳐 모여’를 통해 재정비되는 과정에 있지만, 여전히 변수가 남아 있다. 현재 한국당에 모이고 있는 세력은 비박계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에서 복귀한 이들은 탄핵 찬성파였고, 늘푸른한국당 인사들도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해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떠난 이들이다.
이에 따라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친이(친이명박)계를 포섭하면서 외연 늘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당내 친박계가 제동을 걸 수 있는 상황이어서 보수 결집을 위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당장 이날 오후에 열리는 한국당 의원총회에서는 바른정당 복당파들의 복당 과정이 시ㆍ도당 심사를 거치지 않고 재입당한 것은 당헌ㆍ당규에 위반된다는 주장과 중앙당 당원자격심사회의와 최고위원회 보고를 거치면 입당 확정으로 간주한다는 홍 대표 측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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