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리인상은 시장에 이미 반영 내년 인상 횟수 따라 추가 상승 판가름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오는 30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이제는 한은의 내년 통화 정책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 이번 달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시장이 선반영한 만큼 내년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이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1090여만명의 가계부채 차주들이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입’에 주목하는 이유다.
27일 한은과 정부 등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금리를 올리게 된다.
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이유는 올해 무난하게 3%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우리 경제의 약점이었던 내수도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핵 리스크 완화 및 중국 사드 보복 완화 등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내년 통화정책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달 금리 인상은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당장 시장금리의 향방이 내년 통화정책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한 번에 끝낸 적은 없어 금리 정상화의 속도에 따라 시장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과거의 사례를 보면 대출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먼저 움직였고, 상승 속도는 기준금리 인상 초입에 가파른 모습이었다.
한은이 지난 2010년 6월부터 1년간 5번에 걸쳐 2%였던 기준금리를 3.25%로 올리자 평균 대출금리도 5.32%에서 5.86%로 동반상승했다. 특히 금리인상 초반인 2010년 6월부터 두 달간 대출금리가 평균 0.19%포인트 올라 전체 상승분의 29.8%가 상승했다. 한은이 첫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금리 정상화’의 메시지를 강하게 보내자 시장이 발 빠르게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금통위 이후 이 총재의 통화정책 관련 메시지에 따라 시장금리 속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이 총재 임기 내에 더 이상 금리 인상이 없을지, 아니면 1~2번의 금리 인상이 더 있을지에 따라 시장 금리가 움직일 것이란 뜻이다. 이 총재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로, 11월이 지나면 두 번의 금통위가 남아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억제를 통한 금융안정뿐만 아니라 펀더멘털에 맞게 정책금리 조정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내년 1분기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확대되고 있고, 연준의 금리 인상 스케줄과 대외 리스크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명분은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금리 인상을 서두를 만큼 펀더멘털상 변화가 크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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