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해 4분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최대 4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높아진 컨센서스에 약간의 어닝쇼크 가능성도 제기된다.

22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컨센서스가 존재하는 382개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0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6.3%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순이익 역시 36조1000억원으로 142.9%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연말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4분기 기업이익도 원화 강세와 부진한 업종의 일회성 비용 등의 이유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은 높다”면서 “다만 40~80%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과거 4분기와는 다르게 경기 회복 국면에서 나타나는 하회 폭(20~30%)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컨센서스 대비 실적이 43% 하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그 강도는 이전보다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근거로는 ▷과거에 비해 양호한 이익 모멘텀 ▷이익에 반영되고 있는 환율과 상품가격 ▷점점 작아지고 있는 일회성 비용과 충당금 때문이란 설명이다.

지난 2012년 이후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실적시즌에 가까워질수록 일회성 비용, 충당금 등을 반영하며 3개월 간 평균 6.5% 하향조정됐으나 올해 4분기는 0.8% 하향조정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모멘텀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또한 김상호 연구원은 “4분기에 변화폭이 컸던 환율과 상품가격은 기업 이익 컨센서스에 이익에 이미 반영되고 있어 어닝 쇼크로 나타날 위험은 적어진 상태”라면서 “일회성 비용 규모도 지난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했고, 경기가 회복되고 업황이 부진한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지속해오고 있어 일회성 비용과 충당금 규모는 앞으로 작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올 4분기 어닝시즌 투자전략으로는 어닝쇼크 업종을 피하고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되는 업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된 업종일 수록 과대평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상향조정된 업종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타나고 하향조정된 업종에서 어닝쇼크의 확률이 높았다”면서 컨센서스 변화가 양호한 업종으로 운송, 은행, 통신서비스, 상사ㆍ자본재, 에너지, IT하드웨어, 화학 등을 꼽았다.

그는 “이 업종들은 시장의 이익 컨센서스 변화보다 빠르게 이익이 개선되고 있어 4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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