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 캠페인이 일본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미투 캠페인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의 SNS 게시물에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22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유명 블로거이자 작가인 하추(본명 이토 하루카·31)가 최근 성희롱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인터넷 상에 올린 이후 관련 트윗이 급증하고 있다.
하추는 17일 인터넷 사이트 ‘버즈필드 재팬’에 글을 올려 “광고회사 덴츠에서 일하던 당시 직장 선배로부터 심야에 자택으로 호출당했다”는 등의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정치분야의 아이돌 논객으로 불리는 마치다 아야카(22)도 트위터를 통해 “입사시험을 볼 때 ‘여자를 무기로 하고 있느냐’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폭로했다.
이후 일본 네티즌은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자신이 겪은 성희롱 피해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트위터에는 “가슴 사이즈가 뭐냐, 몇 명과 경험해봤느냐는 말을 들었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중학생 오빠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는 등의 폭로가 이어졌다.
성희롱이나 성적 요구를 받고 거부하거나 이에 대한 피해를 고백했다가 2차 피해를 입었다는 폭로들도 이어졌다. 한 일본 여성은 트위터에 “성적 요구를 거절했더니 업무에 지장이 생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피해자 가운데는 남성도 있었다. 한 남성은 “초등학교 때 모르는 아저씨가 귓볼에 키스를 했다”며 “주변에선 ‘네가 조심해라’는 말만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미투’ 캠페인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캠페인을 촉발한 불특정 다수의 여성, ‘침묵을 깬 사람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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