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硏 설문조사 국내에서 상속ㆍ증여받은 자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 투자에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준 뒤 노후 생활비를 마련할 때도 보유 부동산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10년 이내 상속ㆍ증여를 경험한 보유자산 3억원 이상 개인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8일 하나금융포커스 ‘자산이전에 대한 고객 인식과 시사점’에 공개했다.
자산이전 경험은 자녀의 결혼 등을 앞두고 자금을 지원하는 경우를 포함해 증여 또는 상속하거나 받은 경우를 뜻한다.
조사에 따르면 자산을 이전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38.2%가 받은 자금을 ‘실거주 목적의 주택자금 마련’에 사용했다고 답했다.
이전받은 자산을 저축 또는 투자했다는 응답은 34.7%였으며 이 경우에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투자처는 부동산(40.8%)이었다. 이외 투자처로는 예ㆍ적금이나 보험, 연금, 주식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 대부분은 자녀를 배려해 자산을 이전했다. 자녀에게 자산을 이전한 목적을 묻는 질문엔 절반(48.6%)이 자녀의 자산증식을 꼽았다.
사망 후 가족 간 분쟁을 축소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32.2%, 절세 효과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12.0%였다. 자녀의 효심을 자극하기 위해서 자산을 이전한다는 응답도 6.6%로 집계됐다.
은퇴 후 노후 생활비가 부족할 경우 가장 선호하는 자금 마련 방법은 보유 부동산을 활용하거나 처분하는 방안이 꼽혔다.
보유 부동산으로 주택연금을 받겠다는 응답자 비중이 37.0%로 가장 컸고, 부동산 자산 규모를 줄인 뒤에 차액으로 생활비를 확보하겠다는 응답도 33.0%에 달했다.
금융자산 활용 후 자녀 도움을 받겠다는 응답은 17.6%,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생활비로 쓰겠다는 답변은 12.4%였다.
생활비가 모자라지 않으면 대부분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등 연금자산(44.4%)을 생활비로 쓰겠다고 답했다.
금융자산 활용(17.5%), 부동산 임대수익(15.9%), 부동산 처분(11.1%), 퇴직금(6.3%), 자녀 지원(4.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설문 대상자의 예상 은퇴연령은 68.3세였지만, 실제 은퇴연령은 63.5세로 예상보다 약 4.8년 빨리 은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고령화의 빠른 진행과 경제성장으로 인한 보유자산 가치 및 고소득자 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자산이전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면서 “금융회사들은 고객의 라이프 플랜 차원에서 정교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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