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불구, 4%대 연초수준 유지 거래소 “규제강화 검토 안한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내 공매도 거래량이 감소 추세를 나타낸 반면, 코스닥은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공매도와 관련한 현 수준의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불공정 행위와의 연관성을 단속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가증권시장 내 일일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량 비중은 지난 1분기 비중(7.1%)보다 2.3%포인트 줄어든 4.8%로 집계됐다. 공매도 거래량 비중은 지난 2분기(6.3%), 3분기(6.0%)를 거치면서 꾸준히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일일 거래량 평균이 지난 1분기 3억8883만주에서 4분기 3억2060만주로 감소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같은 기간 공매도 거래량은 5분의 3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 실제 가격이 하락하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의 투자기법이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량 비중은 지난해 1분기 이후 4분기까지 큰 변동없이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연초 대비 26.3% 치솟는 등 역사적 강세를 나타냈음에도 불구, 주가 하락에 대한 ‘베팅’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의 실효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과열종목 지정제를 마련한 이후 코스닥 시장 내에서만 149회의 공매도 경고음을 울렸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공시제, 과열종목 지정제 등 현 수준의 규제 강도를 높이기보다는 불공정 행위와의 연관성을 들여다보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준선 기자/hu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