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中企 대출태도 -7 마이너스 전환 가계신용위험 신용위험지수 23…3P 올라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은행들이 올해 중소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이 대출규제르 강화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유력하면서 취약차주들이 빚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7로 작년 4분기(3)보다 10포인트 하락하며 마이너스 전환했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이면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금융회사가 완화하겠다는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1분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태도지수는 작년 2분기(-10) 이후 3개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3월 도입 예정인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의 영향으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도입되면 은행권은 매년 3개 이상의 관리대상 업종을 선정해 업종별 한도를 설정하고 부동산 임대업자 대출시 이자상환비율(RTI)을 고려해 여신심사를 진행해야 한다.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기에는 신용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한 점도 대출태도 강화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23으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올랐다. 작년 1분기(27)에 이어 1년 만에 최고치다. 일부 대기업 협력업체의 실적 부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등 위험요인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중소기업의 은행대출 수요는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20으로 작년 4분기(20)와 같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돈을 빌리려는 중소기업들은 계속 늘어나는데, 은행의 대출문은 갈수록 좁아지는 상황인 셈이다.

이는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가 ‘0’으로 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 것과 대조적이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신용위험지수(10)도 변화가 없었다. 대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3으로 전 분기(0)보다 다소 상승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가계다. 가계 일반대출의 대출태도지수는 -13으로 전 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였다. 주택담보대출은 -30으로 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가계의 신용위험 전망은 27로 10포인트나 올랐다. 신용위험 전망은 높을 수록 연체 등 상환불이행 위험이 높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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