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그동안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던 용인 일가족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성관(35)의 얼굴이 공개됐다. 경찰은 김씨가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이틀에 걸쳐 현장검증을 진행한다.

1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어제에 용인시 아파트 범죄현장에 이어 오늘 오전 강원 평창군 졸음쉼터, 횡성 콘도 등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특정강력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실명과 얼굴 등이 그대로 공개됐다.

경찰은 현장에 프로파일러를 투입, 김씨의 심리상태를 지켜보고 현장검증을 마친 뒤에는 면담과 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국내로 송환돼 구속된 김성관(35)씨가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오전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국내로 송환돼 구속된 김성관(35)씨가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오전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이틀에 거쳐 현장검증을 진행한 뒤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을 정리해 이번 주 중으로 검찰에 송치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던 범행 동기에 대해 돈을 목적으로 한 계획범행임을 자백했기에 현장검증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며 “아내와의 공모 정황도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강도살인 및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씨는 지난해 10월21일 오후 2~5시 사이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에서 친모와 이부동생을 살해하고, 같은 날 오후 8시께 평창군의 한 국도 졸음쉼터에서 계부까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직후 친모 계좌에서 1억1800여만원을 빼내 아내 정모(33)씨와 딸들(당시 2세·7개월)을 데리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뉴질랜드로 출국했다가 과거 저지른 절도 혐의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지난해 11월1일 자진 귀국한 뒤 공모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김씨는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에 따라 지난 11일 80일 만에 강제로 송환돼 구속됐다.


yi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