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관이 구속됨으로써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다스 실체 확인을 위한 MB수사가 ‘8부 능선’을 넘어섰다.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김진모 전 비서관에 대해“업무상횡령 부분에 관한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은 16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 전 비서관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이 돈이 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 폭로자인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건네진 돈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한 이명박 정부 당시 불거졌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법원은 김 전 비서관과 함께 구속된 김백준 전 기획관에 대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제시했다.
4억 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를 받는 김 전 기획관은 전날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 역할을 했던 만큼 국정원 특수활동비 의혹뿐 아니라, 다스 관련 의혹들을 풀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로 입성해 거의 4년 동안 청와대 안살림을 책임져온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국정원 특별활동비 상납이 문제가 있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측근들이 독대했다는 진술이 나와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에 직접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법조계에서 MB 최측근으로 분류 되는 두 사람의 진술이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까지 매우 구체적이어서 이들의 구속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치명상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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