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는 ‘시카고 타자기’ ‘공항가는 길’의 김철규 PD와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를 집필한 정서경 작가가 합작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미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이보영과 아직은 낯선 아역배우 허율이 만났다. 두 배우는 ‘사랑’ 중에서도 가장 공감이 가는 관계, 가짜이지만 진짜여서 더욱 표현하기 어려운 모녀사이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 스토리‘마더’는 상처받은 소녀를 구해내기 위해 그 소녀의 엄마가 되기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 수진(이보영)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 혜나(허율)이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해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로맨스를 그린다.■ 첫방 업&다운UP: 아동학대를 조장한 진짜 부모, 그리고 이를 멈추기 위한 가짜 엄마. 단호하고 부드러운 이보영의 연기와 신선한 아역배우의 모습까지 만나 기대가 크다. 게다가 듣기만 해도 심상치 않은 주제이지만 연출과 대본을 맡은 이들이 믿음직스럽다. 김철규 PD와 정서경 작가는 전개는 빠르게 하되, 감정은 서두르지 않고 한 올 한 올 그려내 안정감을 줬다. 단순히 학대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를 대하는 태도까지 다루며 다방면의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DOWN: 첫 회부터 아동학대와 무시할 수 없는 친권에 대해 다뤘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분별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에 그 어떤 소재보다 현실적이며 분노를 유발한다. 그 탓에 전개의 밸런스가 조금만 깨져도 자극적으로 느껴질 우려가 있다. 보기 고통스러운 장면이 될지, 서로의 관계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될지는 오롯이 전개의 균형에 달려있다.
■ 시청자의 눈“보다가 채널 돌렸다” “연기는 좋은데 눈물 나서 못 보겠다” “너무 적나라한 학대 장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등 연기는 인정하나 마음 아픈 현실을 보기 힘들다는 반응이 상당했다. 동시에 “이건 현실보다 덜한 거다. 우울하고 끔찍해서 싫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외면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슬프고 따뜻한 거지, 우울하고 무서운 공포 스릴러가 아니다”라며 마주해야 하는 현실임을 짚는 반응 또한 많았다.■ 흥행 가능성첫 방송과 마지막 방송이 겹치는 시기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되는 MBC ‘로봇이 아니야’는 금주 내 종영해 MBC의 수목드라마 신작은 당분간 결방된다. KBS2 ‘흑기사’ 역시 곧 종영한다.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는 SBS ‘리턴’과 ‘마더’ 뿐이다. 그렇다면 먼저 시작해 우위를 차지하거나 뒤이어 시작되는 신작에 밀리거나 둘 중 하나다. ‘마더’의 믿음직스러운 배우와 연출진은 이미 시청자들에 신뢰를 줬다. 앞으로 마주칠 수 있는 숙제는 아역의 연기, 원작과의 비교다. 섬세한 감정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면 이 숙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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