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경마 예술가’ 박대흥 조교사(사진ㆍ59)가 통산 800승을 돌파했다. 데뷔 21년 만에 이룬 쾌거다
1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제10경주에서 ‘청담대로’가 문세영 기수와 함께 우승한 가운데 박 조교사에게 800승을 안겨줬다. 렛츠런파크 서울 현역 조교사 기준으로 800승 달성은 4번째 기록이다. 박 조교사의 최근 1년 전적(2018년1월 28일기준)은 승률 19.5%, 복승률 33.1%로 렛츠런파크 서울 랭킹 1위다.
박 조교사는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관리사란 직업에 몸담게 되며, 관리사, 조교보를 거쳐 1997년 조교사로 데뷔했다. 당초 박조교사의 꿈은 예술가였다. 경주마로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이를 한 조각씩 맞춰나가는 작업이 그의 예술적인 기질과 만나 상승 작용한 것이다.
박 조교사는 “이런 성격이 말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말을 구매할 때 ‘생김새’, ‘자라온 환경’ 등을 꼼꼼하게 보고 예민한 감각과 경험을 발휘하여 남들은 쉽게 보지 못하는 부분을 발견한다”고 강조했다.
박 조교사의 최대 장점은 경기마다 변화무쌍한 경주마의 기용을 통해 좀처럼 어떤 경주마가 출전할지 예상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800승 달성의 주역인 ‘청담대로’의 우승 역시 경주 대진표를 철저히 분석하고 잠재역량을 살핀 결과였다.
박 조교사는 “최종 목표는 좋은 말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발굴하는 것”이라며 “말을 훌륭한 경주마로 육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잠재력을 놓치지 않고 찾아내는 것이 조교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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