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된 실적 발표에도 최근 4일 연속 하락 -올해 상반기 업황 전망 불확실성이 ‘발목’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화학과 삼성SDI가 전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LG화학은 2017년 매출 25조6980억원, 영업이익 2조9285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지난 달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4.4%, 47.0%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LG화학 주가는 다음날인 31일 0.92% 하락한 데 이어 1일에도 3.13% 떨어지며 3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2일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도로 주가는 다시 4.30% 급락했다. 실적 발표 전 44만원 대에 진입했던 주가는 40만500원까지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올해 4조원에 육박하는 투자 계획도 밝혔지만 역부족이었다. 연초 반등하던 주가 흐름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대비 실적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며 “무엇보다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리튬이온배터리(LIB)와 디스플레이 소재, 바이오 사업부의 상반기 이익 전망은 여전히 원가 상승과 비용 증가 등으로 불투명한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삼성SDI 역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69억원으로,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지난 달 23일 공시했다.

연간 영업이익 흑자는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작년 매출액은 6조3216억원으로 전년보다 21.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432억원으로 204.7%나 증가했다.

그러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소폭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지난 달 30일부터 4일 연속 아래로 향했다.

2일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주가는 4.53% 떨어져 17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후 7일 사이 주가는 13.94% 급락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실적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2차전지 부문의 정상화로 매출액 8조4000억원, 영업이익 4110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가동률이 50~60% 수준에 불과해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이폰X의 판매 부진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예정인 OLED 신제품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