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공장 폐쇄 조치 강력 비판…“차 못 팔도록 방치한 것이나 다름없어” - 한국GM 노조, 14일 오전 긴급 확대간부합동회의 후 결의대회 열 예정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가운데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군산공장 폐쇄는 부실 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시키는 조치”라며 전면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한국GM 노조 측은 이날 사측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해 “회사의 적자 구조는 본사가 경영을 잘못해서 만들어진 구조”라며 “단지 차를 못 팔아서가 아니라 잘못된 가격 정책으로 차를 못 팔도록 방치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우리는 정리해고의 아픔을 겪어본 노동자들”이라면서 “우리가 임금 인상을 20%씩 이뤄왔다고 하는데 대체 어디에서 나온 말인지 모르겠다. 회사의 적자는 고임금 고비용 구조가 아닌 글로벌 GM의 경영 실패라는 구조적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투쟁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14일 오전 10시 군산공장에서 부평, 창원공장 등을 포함한 노조 대의원이 모여 긴급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열고 곧바로 오전 11시 결의대회를 벌일 계획이다.

앞서 한국GM은 오는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3년 동안의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한데다 이마저 계속 하락해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한국GM 군산공장은 준중형 세단 ‘크루즈’와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3년 사이 GM 본사가 러시아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철수하면서 수출 물량이 급갑해왔다.

크루즈의 경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광풍 속 높은 가격 책정 등이 겹치며 내수 시장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군산공장에는 2000여 명(계약직 포함)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군산 지역의 한국GM 협력업체는 1차 35곳, 2차 100곳 등으로 총 1만1000여명의 일자리가 군산공장에서 유발된다.

정부는 한국GM의 폐쇄 결정으로 인한 일자리 상실이 인구 27만명에 불과한 군산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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