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3명 교체…3월 주총때 신규선임 임추위는 절차대로 진행키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3명이 한꺼번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농협금융 이사회는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까지 새 사외이사를 선임한 이후 김용환 회장의 3연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7일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오는 31일 임기 만료 예정인 사외이사 4명 중 정병욱 이사를 제외한 민상기ㆍ전홍렬ㆍ손상호 이사 3명이 연임 권유를 고사하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이사회와 지주 측에 전달했다.

이 가운데 민상기 이사는 이사회 의장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전홍렬 이사도 임추위에 참여하고 있다. 임추위는 민상기 위원장과 전홍렬ㆍ정병욱 이사, 이강신 농협지주 부사장(사내이사),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비상임이사) 등 5명으로 구성돼있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임추위를 개최해 사외이사 후보군 압축부터 후보자 선정 등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선정된 후보자는 오는 30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총에서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임추위원 구성이 달라짐에 따라 회장 인선과 관련된 논의는 정기 주총에서 새로운 사외이사가 확정된 이후에나 본격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임추위원 2명이 물러나는 상황에서 회장 인선에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상기 의장은 “농협금융이 정상궤도로 진입하는 것까지가 우리의 역할”이라며 “셀프연임 등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발생할 오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고 한다.

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 회장은 2012년 농협금융 출범 이래 최초로 ‘3연임’에 도전할 전망이다. 김 회장은 2016년 조선ㆍ해운업의 빅배스(대규모 부실채권 정리)를 단행해 흑자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누적 당기순이익 8598억원을 달성해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농협금융 회장의 3연임 전례가 없다는 점은 부담이다. 농협금융의 지분 100%를 보유한 농협중앙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이번에 농협금융 사외이사 대부분이 교체됨에 따라 김 회장의 연임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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