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정기변경 앞두고 중형주 편입 예상종목 ‘활짝’ -“실적 좋고 기관 매수 집중된 제일기획ㆍ농심 주목”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코스피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으로 ‘중형주’ 이름표를 단 종목들의 주가가 나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체급’이 내려간 종목들이 정기변경일 전부터 오름세를 타며 ‘강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스피 규모별 지수는 1년에 한 번 정기변경이 실시된다. 정기변경 이전 3개월간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대형주 지수는 1~100위 종목을 편입하고, 중형주 지수는 100~300위, 소형주 지수는 300위 이하 종목으로 구성된다. 통상 3월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 다음날부터 적용되는데 올해는 3월 9일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존 대형주로 분류됐던 제일기획, 농심, 영풍 등이 중형주로 변경됐다.

증권업계는 앞선 사례에 비춰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승격된 종목보다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체급이 내려간 종목의 투자 성과가 더 좋았다고 평가한다. 상위 중형주가 되면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이 몰릴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달부터 중형주 편입 예상종목으로 거론됐던 제일기획은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꾸준히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7.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100만원대에서 90만원대로 떨어졌던 영풍도 정기변경일이 가까워지면서 최근 사흘 연속 상승했다. 덕분에 100만원대를 회복하며 5거래일 만에 ‘황제주’ 지위를 되찾았다.

이밖에 LS, 두산, 한전KPS, 한화테크윈 등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타이틀을 바꿔 달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주에서 중형주 지수로 편입되면서 발생한 시장 수급 효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 컨센서스와 시가총액 대비 기관의 순매수 강도를 고려할 때 LS와 제일기획, 두산, 농심, 영풍이 상반기 춘궁기를 돌파할 투자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KTB투자증권도 한전 KPS와 농심, 제일기획을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꼽았다. 서승빈 연구원은 이들 종목에 대해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안전성이 높아 앞으로 한 달간 코스피 시장 평균 상승률을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