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세계 골프 랭킹 50위 자격으로 출전한 김시우(23)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매치플레이(총상금 1천만 달러) 첫날 골프 랭킹 15위 팻 페레즈(미국)와 비겼다. 김시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오스틴컨트리클럽(파71, 7108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조별 경기 1라운드 15조에서 페레즈와 무승부(halved)로 승점 0.5점을 챙겼다. 같은 조에서 승부를 벌인 랭킹 24위 개리 우들랜드와 37위 웹 심슨의 경기 역시 무승부로 마쳤다. 이에 따라 남은 이틀 경기에서 조별 1위를 쟁취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라운드에서 김시우는 개리 우들랜드와 겨룬다. 첫 두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2업(up)으로 앞서 나간 김시우는 5번 홀 버디로 3타차까지 타수를 벌렸다. 하지만 12, 13번 홀에서 페레즈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한 타차까지 줄였다. 15번 홀에서 김시우가 다시 버디를 잡았으나, 이어진 16,17번 홀에서 페레즈는 버디로 만회하고 마지막 홀에서 둘 다 파를 잡으면서 결국 동타(AS)상황으로 경기를 마쳤다. 1조에서 경기한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랭킹 52위 번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고전하다가 1홀을 남기고 3홀차(3&1)에서 무릎을 꿇는 이변을 연출했다. 같은 조의 캐빈 키스너(미국)와 애덤 해드윈(캐나다)의 매치는 무승부가 되면서 디펜딩 챔피언인 존슨은 16강 진출이 위기에 빠졌다.
세계 랭킹 2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60위인 루크 리스트(미국)과의 경기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2업으로 이겼다. 지난해 2위를 한 세계 랭킹 3위 존람(스페인)은 63위 키건 브래들리(미국)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로 비겼다. 세계 4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49위 찰 슈웨첼(남아공)을 만나 2&1으로 승점 1점을 챙겼다. 8조에서 경기한 세계 8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56위인 재미교포 제임스 한과의 매치에서 16번 홀에서 4홀차(4&2)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주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부상 복귀를 알린 6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7위 피터 유라인(미국)을 만나 2&1으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데이는 이 대회에서 2승(2014, 2016년)을 거둔 바 있고, 매킬로이는 2016년에 이 대회의 월터하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99년 시작해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이 대회는 2014년까지 16년간 랭킹 64강이 모여 1대1로 맞붙는 싱글 매치플레이로 치러졌다. 4일간 치러진 뒤에 일요일 4강전에 올라온 선수 4명이 하루에 2라운드 36홀씩을 겨뤄 1~4위를 가리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뛰어난 선수가 일찍 떨어져 나간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초반에 슈퍼스타가 탈락하면 흥행에 큰 차질이 생겼다. 2015년부터는 이 방식을 보완해 그룹으로 나눠 매치를 벌이는 라운드로빈(round-robin) 방식을 채택했다. 즉, 4명씩 16그룹으로 나눠 금요일까지 3일간 같은 그룹에 속한 선수와 모두 매치를 가지게 했다. 그렇게 그룹 별 1등을 가린 뒤에 16명이 주말 이틀 동안 하루 36홀씩 4번의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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