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전국 시ㆍ도교육감협의회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처분과 관련해 “교육부가 전임자 복직명령 이후의 모든 절차와 처분을 교육감들의 판단에 맡겨달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23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됨으로써 온 국민이 기대하는 교육의 평화가 하루속히 조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 차원의 구체적인 행동에는 합의하지 못해 이날 의결은 교육감들이 “형편과 처지에 맞게” 처리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협의회는 또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지방교육재정 확충을 촉구하기로 의결했다.

협의회는 “세월호 침몰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이 사회가 잊지않기 위해 현재 논의 중인 세월호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회는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희생자에 대한 예우와 법적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최선의 입법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돌봄교실 확대, 누리과정 운영,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 고교 무상교육 실현 등 국민적 교육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교육예산의 확충이 시급하다”며 “교육예산을 내국세 총액의 20.27%에서 25.27%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법률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장휘국(64) 광주시교육감이 협의회 새 회장으로 추대됐다. 부회장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이, 감사에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각각 추대됐다.

전국 17개 시ㆍ도교육감 가운데 13개 지역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된데 이어 진보 성향의 장 교육감이 전교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교육감협의회장을 맡으면서 교육계에서 진보 진영의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장 회장은 총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교조 전임자 문제와 관련해 “교육부가 정한 8월 1일이라는 시한이 일주일여 남았는데 정치권과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며 “우리(교육감들)도 다른 통로를 통해 협의하고 소통하면서 교육현장의 평화를 이뤄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