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전체회의ㆍ3차례 대표접촉 끝 합의 도출 -리선권 ”일사천리 회담…좋은 회담문화 창조하자“ [판문점=공동취재단ㆍ신대원 헤럴드경제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에 나선 남북 대표단은 점심도 거른 채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하는 등 속도전 식으로 회담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내달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까지 한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자는 양측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은 2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차례 전체회의와 3차례 대표접촉 등 총 5차례에 걸쳐 머리를 맞댔다.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은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마지막 전체회의인 종결회의 발언을 통해 “시작이 반이라는 말씀을 몇 차례 드렸는데, 지난 1월 회담을 재개한지 4개월 만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돼 시작과 동시에 절반 이상을 이룬 듯 하다”며 “4월27일 진행될 두 정상의 만남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위대한 여정의 또다른 시작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 장관은 “오늘 남북 대표단이 보여준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해나간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북측 단장으로 나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종결회의 결속발언에서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북남수뇌상봉(정상회담) 일정을 내외에 공식발표함으로써 북남관계의 활력 있는 진전과 조선반도(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온 겨레에게 크나큰 기대와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게 됐다”고 화답했다.
리 위원장은 “북과 남은 고위급회담에서 확인한 공통된 의지와 원칙, 신의를 갖고 적극 협력함으로써 역사적 수뇌상봉을 최상의 수준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장해야 한다”면서 “북남수뇌상봉까지 한달밖에 시일이 남지 않았으며 길지 않은 기간 필요한 준비를 위해 쌍방이 실무적으로 협의ㆍ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쌍방이 이번 수뇌상봉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깊이 자각하고 진지하고 협조적인 자세에서 적극 노력한다면 모든 문제를 신속하면서도 원만하게 협의ㆍ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민족의 중대사를 준비하는 막중한 사명과 책임을 깊이 새기고 서로 마음을 합치고 긴밀히 협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쌍방이 북남수뇌상봉 준비사업에 최대의 성의를 다해나감으로써 수뇌분들의 역사적 상봉을 성과적으로 보장하게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은 이날 회담이 남북대화 역사상 이례적으로 빠르게 마무리된데 대해서도 평가했다.
리 위원장은 “오늘 북남수뇌상봉을 위한 고위급회담을 말 그대로 일사천리로 단번에 했는데, 앞으로 북남 사이에 좋은 회담문화를 창조해 나가자”며 “인민들의 열망은 하늘에 닿아있는데, 우리 회담일꾼들의 속도가 떠서 부응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의 뜨겁고 열렬한 소망ㆍ열망에 부응해 앞으로 북남대화를 이렇게 진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에 조 장관은 “1월9일 회담을 마치고 제가 그동안 참여했던 그 어떤 회담보다 실효적이고 속도 빠르게 진행됐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것을 훨씬 더 뛰어넘은 것 같다”며 “상호존중과 이해의 입장에서 풀어가니 효율적으로 회담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호응했다.
또 “이러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저희가 준비해나가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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